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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스페이스X 기업가치 2조달러, 매우 비싸"

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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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화성우주선 스타십, 11차 지구궤도 시험비행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상장을 추진 중인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목표 기업가치로 거론되는 2조달러에 대해 "매우 비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26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해 "2조달러 수준이라면 스페이스X가 최근 12개월 매출 대비 10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했으며, 오는 6월 12일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연간 매출은 200억달러 이하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스타십 로켓 프로그램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크레이머는 "스페이스X가 2조달러라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단기 요소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재사용 로켓 '스타십'이 올해 하반기부터 화물 운송을 시작해야 한다.

스타십은 지난 22일 12번쨰 시험 비행을 완료했으며, 이번 비행에는 사람이나 고객 화물을 싣지 않았다.

크레이머는 "만약 SpaceX가 정말 그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우주 사업 부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스페이스X와 AI스타트업 앤트로픽 간 최근 체결된 컴퓨팅 계약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해 AI 부문 매출은 32억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앤트로픽이 2029년까지 매달 12억5천만달러를 지불하며 스페이스X의 멤피스 데이터센터 컴퓨터 용량을 임대하게 된다면 즉시 연간 150억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크레이머는 "앤트로픽 계약만으로도 AI 부문 경제성이 극적으로 달라진다"며 "돈만 잡아먹는 사업에서 수익 창출 사업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I스타트업 커서와의 계약 역시 기업가치를 늘리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크레이머는 진단했다.

스페이스X는 커서의 코딩 도구와 자사 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해 '그록' 같은 AI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업용 서비스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커서를 600억달러에 인수할 권리도 갖고 있다.

크레이머는 커서 인수 가능성에 대해 "xAI가 선도적인 AI 연구 기업들 사이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스페이스X가 여러 성장 기회를 가진 기업이지만, IPO 열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냉정함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일론 머스크 반대로 투자해서 돈을 번 경우는 드물었지만, 동시에 스페이스X는 완벽한 회사와는 거리가 멀고, 주식 가격도 비쌀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령 이 회사에 투자하고 싶더라도 공모가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는지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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