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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③] 열풍 뒤의 그림자…유동성·가격 논란

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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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링크 홈페이지

스페이스x 스타링크 홈페이지 [스페이스x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스페이스X를 둘러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비상장 초대형 자산 투자 열풍이 정보 비대칭과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의 몸값이 급등하며 '상장 전 마지막 티켓'을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 구조는 일반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업계와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투자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

AI 인프라와 위성통신, 국방 산업 등을 동시에 보유한 플랫폼 기업이라는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 자산'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스페이스X의 1차 벤더로 언급되는 발사체 소재 기업 스피어를 비롯해 원자재 공급사로 알려진 에이치브이엠, 벤처투자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주IB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아주IB투자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구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11월 대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증권 역시 스페이스X에 대한 선제 투자로 주가가 급등한 대표 종목이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1년간 1천%, 미래에셋증권은 40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역대급 빅딜'로 기록될 스페이스X는 현재 1조2천500억달러(약 1천90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된다. 상장 후엔 2조달러(약 3천조원) 이상으로 밸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를 둘러싼 가격 논란도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스페이스X는 비상장 기업인 만큼 거래 가격이 거래 시점과 투자자별로 제각각 형성되고 있다.

일부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희소성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기업가치가 단기간 급등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비상장 거래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주식이 공식 기업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는 사실상 거래 자체가 프리미엄"이라며 "기관과 패밀리오피스, 기존 투자자 네트워크에 따라 가격 자체가 달라지는 시장"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오픈AI 와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 초대형 비상장 자산에 대한 경쟁이 과열되며 기업가치 산정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재 시장 분위기가 과거 테슬라 초기 투자 열풍과 닮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파두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투자 손실 문제가 불거졌던 사례도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과거 증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 IPO 주관과 브로커리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비상장 자산을 발굴해 고객에게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과정에서 증권사들 또한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리스크에 상당 부분 노출될 수 있어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스페이스X 열풍은 단순 특정기업 투자라기보다 글로벌 자본시장이 상장 시장 중심에서 사모시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기회가 커진 만큼 고려해야 할 리스크 또한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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