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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가상화폐 투자 수익을 통한 주택 구입 사례가 통계로 처음 확인됐다. 연령으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서울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의 고가 아파트를 매입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종양 의원실이 확보한 서울 주택취득 자금조달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10일부터 3월 말까지 가상화폐매각대금으로 조달한 금액은 총 121억6천9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가상화폐는 자금조달 계획서상 '주식·채권 매각대금'에 포함됐으나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으로 지난 2월 10일 이후 별도로 기재한다.
기간은 짧았지만 통계 신설 이후 첫 분석 결과, 가상화폐로 차익을 실현해 주택 매수에 활용한 비율은 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인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젊은 층이 수익을 확정 지은 뒤 주택 매수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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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제출 비중을 보면 30대가 약 70%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약 21%, 50대가 약 4%, 20대가 3%로 뒤를 이었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최근 30대 중반을 전후해 코인을 포함한 주식으로 차익 실현한 자금을 보태 고가의 주택들을 매수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자산이 투입된 주택 가격대를 보면 제출 건수가 가장 많은 '중저가 실수요' 구간과 조달 금액이 몰린 '고가' 구간이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주택 가격대별 유입 현황을 보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건수는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구간이 총 1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억원 이상 구간이 61건으로 뒤를 이었고,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56건),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45건),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36건) 순이었다.
반면 조달한 총금액 기준으로는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 구간이 약 77억3천8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제출 건수가 가장 많았던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구간의 총금액이 52억2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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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주택으로의 자금 집중 현상은 자치구별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실제 투입된 금액을 보면 서울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초구와 강남구가 돋보였다.
서초구가 34억1천200만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고, 강남구가 1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3위를 기록한 서대문구(6억7천500만원)의 투입 금액이 2위인 강남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서초·강남으로의 코인 자금 쏠림이 독보적이었음을 보여줬다.
전체 주택시장 조달 자금과 비교하면 코인 매각대금의 절대적인 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며, 부동산 처분 대금이나 주택담보대출 등 전통적인 방식이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가상화폐 자산의 유입 경로가 제도권 내에서 확인되기 시작한 만큼, 향후 새로운 자금 조달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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