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코스피 급등에 따른 외국인 국내주식 평가요인 확대 영향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7천536억달러로 전 분기(8천857억달러)에 비해 1천321억달러 감소했다. 감소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내국인의 대미 지분투자로 금융자산이 소폭 늘었으나,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늘어 대외 금융부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외채 증가는 차입 확대보다는 외국인 주식 매도 대금과 증권사 예수금 등 대기성 자금 유입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 대외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8천826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50억달러 늘었으나, 대외금융부채는 2조1천290억달러로 1천471억달러 증가하면서 순자산 규모가 줄었다.
대외금융자산의 경우 내국인의 대미 직접투자가 154억달러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해외증권투자는 글로벌 증시 조정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151억달러 감소했다.
주식(지분증권)과 채권(부채성증권)이 각각 93억달러, 58억달러 줄었다.
문상윤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글로벌 증시 조정 영향으로 해외 주식 평가액이 감소했고 글로벌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해외 채권 평가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평가액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천471억달러 늘어난 2조1천290억달러를 나타냈다. 증가폭은 역대 4위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 분기 대비 1천83억달러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주식투자가 1천221억달러 늘었다.
특히 주식투자 증가분 가운데 1천645억달러는 비거래요인이었다.
1분기 중 코스피가 19.9% 급등하면서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 평가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문 팀장은 "외국인 주식투자 증가 상당 부분이 거래보다는 평가이익 증가 영향"이라며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비거래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환보유액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은 전 분기 대비 44억달러 감소한 4천23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준비자산의 감소 배경으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고 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거래 영향을 짚었다.
같은 기간 순대외채권은 3천655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76억달러 감소해 2분기 연속 줄었다.
대외채권은 1조1천399억달러로 33억달러 감소했고 대외채무는 7천744억달러로 4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증가는 단기외채 증가분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이는 금융기관 차입 확대보다는 증권사 예수금과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대기성 자금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기타부문의 현금 및 예금은 전 분기 대비 53억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43.3%로 전 분기 말보다 1.4%포인트(p) 상승했고,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0.4%p 늘었다.
이날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연말 23.3%에서 1분기에 23.7%로 증가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외채 등에 대한 국내은행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분기말 기준 165.6%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했다.
재경부는 "건전성 지표의 경우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이러한 단기외채 증가가 차입이 아닌 주식 매도에 따른 대기·경과성 확정채무 증가에 기인한 점, 단기 순대외채권 규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대외 지급 능력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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