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5.27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시행 2주년을 맞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사회와 경영진이 자본 효율성과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경영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공시 시행 2년간 시가총액 기준 전체 시장의 80%가 넘는 733개 기업이 참여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누적수익률은 지난 22일 기준 274%로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고, 자사주 취득·소각은 41조5천억원, 현금배당은 50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7%, 11% 늘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러한 가시적 성과에도 밸류업이 기업 경영의 상식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봤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는 기업의 경영방식과 자본 배분, 주주와의 소통, 시장의 평가 방식을 함께 바꾸는 자본시장 문화의 변화"라며 일시적 시장 부양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본시장 개혁의 방향으로 ▲신뢰 ▲주주보호 ▲혁신 ▲시장 접근성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신뢰가 있어야 투자자가 들어오고, 주주가 보호돼야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며 "기업이 더 큰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가 투자자와 국민에게 돌아가며, 다시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자본시장 개혁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 스스로의 점검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은 자본이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투자와 배당, 자사주 정책은 주주가치 관점에서 충분히 설명되고 있는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명확한 전략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모든 판단을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식적 공시가 아닌 실질적 변화로,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문화로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기업들의 효과적인 소통 플랫폼이자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필수 지침서로 자리 잡을 때까지 긴 호흡으로 제도적 뒷받침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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