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리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인공지능(AI)의 인류 말살 위험 경고에도 연일 랠리를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독립 리서치 기관이 이를 '양자역학적 평행우주론'으로 풀어낸 보고서를 내놨다.
22일(현지시간) BCA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AI 시장을 '파멸 전 호황(Boom before Doom)'으로 규정했다. AI가 과거 농업·산업혁명처럼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전 시대보다 30배 이상 폭발시키는 초호황을 이끌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종말론적 시나리오다. 하지만 BCA리서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인류가 멸망하기 직전까지 AI 자산 투자를 멈출 필요가 없다"며 그 근거로 물리학의 양자역학 논리를 제시했다.
평행우주론에 따르면 세계는 'AI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 우주'와 '인류가 극적으로 생존한 우주'로 갈라지게 된다.
만약 우리가 전자의 우주에 속해 멸망한다면 주식 계좌와 자산은 어차피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반대로 우리가 내일도 살아서 시장을 관찰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인류가 살아남은 우주'에 존재한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인류학적 선택 효과)가 된다.
즉, 투자자가 살아 숨 쉬며 시장을 바라보는 한, 그 우주 속의 AI는 인류를 파멸시키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역설이다. (김경림 기자)
◇ JP모건 임원 "AI發 일자리 붕괴 걱정할 필요 없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붕괴 가능성과 관련, JP모건의 한 임원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파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 글로벌 투자 전략 공동 헤드는 "현재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노동자를 도태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노동자의 숙련도를 높여주는 잠재력 있는 기술"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AI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갖고 있고, 이것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노동 시장을 더욱 회복탄력성 있게 지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커 공동 헤드는 "월가가 AI에 극도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메인 스트리트'까지는 확산하지 못했다"며 "AI 때문에 직원을 해고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는 것이 부정적인 여론을 자극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하지만, JP모건 자료를 보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구인 공고 증가세는 전체 노동 시장의 평균적인 구인 공고 수준을 앞지르고 있다"라며 "AI로 실업률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지만, 실제 지표상으로는 전혀 포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기술 혁신이 이끈 산업 전환기는 언제나 사라진 일자리보다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용욱 기자)
◇ 괴짜 취급받던 하드웨어 엔지니어, AI열풍의 승자
실리콘밸리에서 아빠 같은 청바지에 투박한 테니스화를 신고 다니며 괴짜 취급을 받던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인공지능(AI) 열풍의 승자로 떠올랐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실리콘밸리 인사 정보 플랫폼 '레벨스 에프와이아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커리어 초기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의 연봉 증가 속도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보다 2~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0~2년차의 경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14%,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5% 연봉이 올랐으며, 3~5년차는 각각 9%, 1% 상승했다.
그간 실리콘밸리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지만, AI열풍이 이런 분위기를 바꿨다.
AI의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스페이스X 등이 인재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으로, 이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떠올랐다.
매체는 "이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인재들은 실리콘과 전력 시스템, 냉각 장비를 다루는 엔지니어들"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 기자)
◇ 젠슨 황, '길거리 음식 인플루언서'로 화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점을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길거리 음식 인플루언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의 야시장을 방문해 현지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엔비디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 CEO가 야시장 상인들에게 음식을 주문하고 시민들과 어울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황 CEO는 야시장 화장실 벽에 "젠슨이 여기 다녀감"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황 CEO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했을 때도 베이징 길거리 음식점에서 국수를 먹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는 그동안 베트남과 홍콩,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야시장과 길거리 음식점을 찾으며 현지 음식을 즐기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탔다.
황 CEO는 15세 때 미국 오리건주의 데니스 레스토랑에서 설거지와 서빙 일을 하며 외식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황 CEO와 엔비디아 공동창업자들은 미국 새너제이의 한 데니스 매장에서 엔비디아 창업 아이디어를 처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경표 기자)
◇ 꺼리는 美 여행…"이제 본받고 싶은 나라 아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우려스러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CNN은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감소 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컸다며, 이번엔 전염병이나 시장 붕괴 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실수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전쟁 때문에 여행객들이 방문을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25년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4년보다 4백만 명 감소했고, 총지출액은 80억 달러(약 12조 원) 이상 줄었다.
해외 방문객 감소는 단지 서비스업과 관광업 종사자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국제적 위상, 소프트파워 외교,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고 매체는 해석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국토안보프로젝트 책임자인 줄리엣 카임은 "예전에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나라였지만 이제 그런 서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해외로 왜곡된 채 전달되고 있다고 봤다.
카임은 "지금 외국인의 눈에 비치는 미국은 기능하지 않는 정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는 일들, 어디에나 만연한 범죄 같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면서 장기적으로는 세계가 미국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며 "미국에 대한 서사는 좋게 봐도 '존중받지 못하는 나라'이고 나쁘게 보면 '흔들리는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민재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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