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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개막전…'용호상박' 속 KODEX 1위 수성

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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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KODEX VS TIGER '엎치락뒤치락' 접전 구도

점유율 90%대 독점 체제 균열…"저보수 전략 통했다"

곱버스 공략한 신한·한화도 '깜짝 선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27일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도입 첫날을 맞았다. 주요 8개 운용사에서 16종 상품이 일제히 출시됐다.

전날 8,000선을 돌파한 코스피 분위기에 힘입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양강 체제를 형성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간담회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경쟁을 예고했다.

상장 첫날 승자는 삼성자산운용이었다. 기존 레버리지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삼성자산의 'KODEX'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도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장 초반에는 미래에셋의 'TIGER' 상품이 거래량을 앞서나가는 등 접전 양상을 벌였다. 여기에 중·소형사들도 곱버스(-2X) 상품으로 약진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을 둘러싼 경쟁의 막이 올랐다.

삼성자산운용 본사

[삼성자산운용 제공]

◇ KODEX 1위 수성했지만…2위 TIGER, 저보수 혈투로 독주 제동

이날 운용업계 관심이 집중된 건 국내 레버리지 ETF의 절대 강자인 'KODEX'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에서도 선두를 수성하는지 여부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기 전 대표 지수형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ETF 시장에서 KODEX 단일 브랜드의 점유율은 91%에 달했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과 일부 운용사는 파격적인 최저 보수를 앞세워 독점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총보수는 0.29%지만, 미래에셋·한화·한투·KB는 0.0901%로 약 20bp 낮게 설정했다.

실제로 상장 첫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졌다.

장 초반에는 미래에셋의 TIGE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거래량이 KODEX를 앞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KODEX 거래량이 TIGER를 역전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정방향 레버리지 상품 14종의 거래대금 기준 KODEX 6조3천억 원(64.7%), TIGER 3조 원(31.5%) 순이었다.

이 결과는 거래대금으로 보면 두 배 넘는 격차이나, 삼성의 완승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자산에 따르면 기존 KODEX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거래대금 비중은 약 97%에 육박한다. 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60% 중반대에 그쳤다.

이를 두고 저보수를 내세운 나머지 운용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개인 순매수 규모에서는 양사 간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의 KODEX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매수는 2천829억 원, 6천169억 원으로 합산 8천998억 원이었다.

반면 TIGER 2종은 2천400억 원, 6천122억 원으로 합산 8천522억 원이었다. 불과 400억 원 정도만 차이가 났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 출시 전 KODEX가 압도적인 유동성을 강점으로 강조했는데 개장 후 30분까지 TIGER 거래량이 KODEX를 추월했다"며 "최저 보수 전략이 어느 정도 투자자에게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수익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 반도체 급등에 SOL·PLUS 곱버스도 성황…역발상 수요 '적중'

이날 코스피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등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에도 투자 수요가 몰렸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향후 조정 가능성에 베팅하는 헤지 수요가 유입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역방향 곱버스 상품을 선보였다.

한화의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천57억 원, 신한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5천214억 원 각각 거래됐다. 이는 한화(315억 원) 신한(589억 원) 등 레버리지 정방향 상품 거래대금을 웃돌았다.

한편 이날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에만 10조4천억 원 거래됐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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