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 달러-원 환율에도…환노출 원칙 고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호황 속 신흥국이 선진국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연기금들의 투자 관심도 신흥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예금은 해외주식 가운데 '신흥국형' 전략에 최대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주식 신흥국형 위탁운용사 2개사를 추가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각 운용사당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1천억원 안팎의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신흥국형 자산 투자를 진행한 건 지난 2018년으로, 위탁운용사 추가 선정은 약 8년 만이다. 그동안은 글로벌형 또는 미국형 중심으로 해외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중심의 AI 투자 수혜 흐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려는 모습이다.
최근 AI 설비투자(CAPEX)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한국, 대만 등 신흥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강한 성과를 보이자 투자 다변화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본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CAPEX 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MSCI 신흥국 지수(MSCI Emerging Markets)는 올해 4월 말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46.68%로, MSCI 세계 지수(MSCI World)의 29.16%를 크게 웃돌았다.
MSCI 신흥국 지수 내 비중 상위 종목을 보면 대만 TSMC가 14.21%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삼성전자(6.03%), SK하이닉스(4.05%), 텐센트(3.26%), 알리바바(2.3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우본이 이번 신흥국형 투자에서 사용할 벤치마크(BM)는 'MSCI Emerging Net Total Return Index'다.
특히 우본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른 상황에서도 기존 환노출(언헤지)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우본은 해외주식 투자 시 주가와 환율 간 역 상관관계를 활용한 위험 분산 전략 차원에서 헤지 비율 0%의 환노출 방식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해외주식 신흥국형 위탁운용사는 오는 8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우본 관계자는 "해외 시장 변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 재편과 중장기적 위험 분산 목적에 따라 우수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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