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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끝…국민연금 기금위 '디데이'

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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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리밸런싱(재조정) 유예 조치를 더는 연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 대신 국내주식 목표비중과 허용범위를 높여, 대규모 매도 물량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중기자산배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한다.

기금위에서는 6월 말 종료 예정인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를 추가 연장하지 않고, 자산군별 목표비중 및 허용범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기금위 안건을 검토하기 위해 전일 열린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에서는 향후 5년간 자산군별 목표비중과 이를 바탕으로 한 내년 자산군별 목표비중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 추가 연장이 아닌 최근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허용범위 조정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등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30% 안팎까지 커진 데다 추가 상승 기대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리밸런싱 유예 조치 연장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주식 익스포저가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위험 분산 차원의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국민연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실평위에서 논의가 없던 안건을 기금위에서 의결하기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나온 바클레이즈 전망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바클레이즈는 전일 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최소 올해 말까지 유예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향후 2~3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상방 리스크를 고려해 익스포저 유지를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논의되는 중기자산배분안에서는 향후 5년간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25% 이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추가 매수 여력을 확대하기보다는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대규모 매도 물량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다.

내년도 국내주식 목표비중 역시 올해 말 기준인 14.9%보다는 높게 설정하는 방향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해외·대체자산을 확대해나가던 국민연금이 앞으로는 국내주식을 늘리는 쪽으로 일부 방향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내년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일본 GPIF와 동일한 25%까지 급진적으로 높아질 경우, 국민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까지 포함하면 현재 보유한 국내주식을 사실상 강제적으로 매도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내년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25% 미만으로 결정된다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는 불가피하다.

현행 14.9%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가 8천선을 돌파한 현시점 기준 최대 200조원 안팎의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에서 보수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는 제외해서 추산한 수준이다.

이날 기금위의 결정은 향후 국민연금이 쏟아낼 국내주식 매도 폭탄 규모와 속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발언하는 정은경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4 uwg806@yna.co.kr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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