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홈플러스, 남은 승부수는 본업 매각…2.9조 청산가치 넘길까

26.05.28.
읽는시간 0

회생안 가결 시한 한 달 앞으로

홈플러스, 37개 매장 영업중단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슈퍼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이를 제외한 대형마트 핵심 점포 매각에 착수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업인 대형마트 부문의 청산가치는 2조9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핵심 점포 매각에 나선다. 매각 대상은 본사, 온라인, 대형마트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공식 티저를 발송하고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10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약 두 달간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전체 104개 대형마트 중 기여도가 낮은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나머지 67개 매장을 중심으로 집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월 기준 재조사된 청산가치는 약 2조9천억 원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핵심 점포 평가액은 2조1천억 원, 비핵심 점포는 약 8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상 알려진 청산가치 3조7천억 원보다 약 8천억 원 줄어든 규모다. 점포 매각과 토지 재평가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전해졌다.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매대가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제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은 두 차례 연장돼 가결 시한은 오는 7월 3일까지다. 남은 시간은 한 달 여 남짓이다.

홈플러스 측은 핵심 점포를 인수하는 기업은 국내 대형마트 3위 사업자로 바로 올라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대형마트 본체를 선뜻 인수할 만한 기업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나 기존 사업자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점포 확장보다 이커머스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인수 매력이 크지 않다.

앞서 슈퍼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하림그룹에 매각되며 홈플러스는 최종적으로 1천206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매각에서도 새로운 원매자 확보가 회생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심각하다.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4월 급여를 일부만 지급했고, 5월 급여는 아직 주지 못한 상태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노동자들의 5월 임금은 체불됐으며 4월 임금의 겨우 25%만 받았고 영업중단 점포의 휴업수당조차 나오지 않아 생활고를 겪고 있다"면서 "입점업체는 도저히 영업을 이어갈 수 없을 지경으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메리츠금융그룹과의 브릿지론 협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에 브릿지론을 요청하며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이행보증을 함께 제안했지만, 메리츠 측은 김 부회장 개인이 아닌 MBK 및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는 양측 간 추가적인 입장은 없다고 알려졌다.

sijung@yna.co.kr

정수인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