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를 통한 증자에 이어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나선다.
생산적 금융의 확대 기조 속에 자본력을 올려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 수준으로 자본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기본 3천억원에 최대 4천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열어 두고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이 이처럼 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받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맞물려 있다.
농협중앙회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NH농협금융에 1조1천709억원 증자를 의결했다. 지난 2022년 농협금융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받은 때보다 규모가 600억원가량 커지게 됐다.
농협금융은 지난 2021년 6월 발행한 2천54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다음 달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당시 발행 금리는 3.2%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에 4천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에 성공할 시 롤오버 규모 대비 1천500억원가량 자본비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농협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사 등에 자금을 내려보내는 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협금융은 계열사인 NH농협생명이 발행하는 영구채를 인수하는 식으로 계열사를 지원한 바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뿐 아니라 자회사에 대한 출자 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 비율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증자로 그룹 전체의 위험가중자산(RWA) 여력이 8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의 기업금융 확대와 NH투자증권의 모험자본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RWA 부담을 지주 차원에서 흡수할 여지가 커지는 셈인데, 지주의 자체 자본 확충까지 더해지면 여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최근 하락세다. 지난해 말 기준 CET1은 12.25%였는데, 1분기 기준으로는 12.03%로 22bp가량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농협금융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점에 투자자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앞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은 시장금리 상승과 맞물리며 발행이 전년 대비 흥행하지 못하며 다소 부진한 바 있다.
KB금융은 이달 초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밴드 상단인 4.50% 금리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6천억원까지 증액을 열어뒀지만, 신고금액(4천50억원)을 소폭 웃도는 4천330억원 규모의 유효 수요를 모았다. 하나금융지주도 공모희망금리 최상단인 4.80%에서 금리를 확정 지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의 자본비율이 생산적 금융 기조 확대와 맞물려 최근 하락하고 있다"며 "중앙회의 증자와 자체 자본확충을 통해 농협금융이 RWA 증가세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6.3, 옛 D타워 돈의문(구 센터포인트 돈의문)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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