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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연합군] 미래에셋운용 "중소형 성장주 분화직전…자펀드로 투자"

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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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택 주식운용3본부장 "현재 코스닥, 과거 강세장 흐름 유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민성장펀드 국민참여형의 핵심 플레이어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펀드를 운용하고, 이와 동시에 자펀드를 운용할 자격을 갖췄다.

모펀드는 자산배분 부문에서 맡고, 자펀드는 PE 부문과 주식운용 부문이 협력해 운용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 국민참여형 컨소시엄 구성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 평가 과정에서 빠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펀드 운용에서 도전했던 만큼, 이해상충을 없애기 위해서다.

오히려 국민성장펀드 국민참여형의 모펀드와 자펀드를 동시에 운용하는 만큼 부담이 크다. 모자펀드 모두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미션이 있기 때문이다.

자펀드 수익률 극대화라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꺼낸 카드는 협업이다. PE와 주식운용 부문이 힘을 합쳤다. PE 부문과 주식운용 부문이 협력하는 구조는 흔치 않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첫 사례다.

자펀드 운용을 맡은 국내주식3본부 정원택 본부장은 28일 연합인포맥스에 "기존에 운용한 정책펀드는 주식이나 PE 중 한 축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커진 만큼 협업 체계가 필요했다"며 "상장주 운용역의 종목 발굴 역량과 PE의 딜 소싱 역량을 결합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원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3본부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삼전닉스 효과, 중소형주로 확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자펀드를 통해 중소형 성장주 투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정책자금 유입을 계기로 국내 성장주 시장이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정 본부장은 "대형 성장주는 이미 많이 올랐지만, 중소형 성장주는 아직 분화 직전 단계"라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이 구간에 선제적으로 포지셔닝하겠다"고 얘기했다.

국민성장펀드 국민참여형은 일반 투자자가 첨단전략산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형 공모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민참여형 컨소시엄 참여와 함께 자펀드 GP 지위도 확보했다. 자펀드 규모는 1천200억 원이다. 이달 말 모집을 마쳤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른 운용사 대비 상장주 비중을 높인 전략을 택했다. 자펀드 자산의 약 65%를 상장주에, 나머지 35%는 메자닌과 비상장 신규 자금 투자에 배분할 계획이다.

그는 "과거 코스닥벤처펀드와 뉴딜펀드 경험을 돌아보면 정책자금이 대규모로 집행된 이후 2~3년 뒤 회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현재 상장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만큼 상장주 비중을 확대해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을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성장주가 재평가 초입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AI 투자 확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개선됐고, 그 효과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중소형 성장주로 확산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AI 인프라 확대는 메모리뿐 아니라 소부장 전반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정 본부장은 "대형주는 이미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중소형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결국 그 흐름이 중소형 성장주와 코스닥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투자 키워드 '소부장·신성장·탈중국'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첨단 제조업 ▲로봇·우주·드론·방산 등 신성장산업 ▲'탈중국' 흐름 속 산업 구조 재편이다.

반도체 소부장과 첨단 제조업의 경우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다.

정 본부장은 "AI 투자 확대에 따라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관련 기업들은 이미 수주 증가와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하루하루 새로운 투자 기회가 발굴될 정도로 업황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우주·드론·방산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해선 "AI가 결국 피지컬 AI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로봇·우주·스마트글래스·드론 같은 산업으로 시장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자금 역시 이들 산업 중심으로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IPO 확대와 정책자금 집행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중소형 성장주 시장 전체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탈중국' 흐름에서 산업 구조가 재편하는 과정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봤다.

그는 "예전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론이 한국 산업의 가장 큰 리스크로 거론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미국과 유럽은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이 필요한데 한국 제조업이 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차전지를 비롯해 전력과 방산, 조선, 자동차·기계, 바이오까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원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3본부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신성장 개화, 코스닥 강세장의 시작

그는 현재 코스닥 시장이 과거 강세장의 흐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은 신성장 산업이 새롭게 개화할 때마다 의미 있는 신고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신성장 산업의 등장 시기와 코스닥 강세장이 맞물린다는 이야기다.

정 본부장은 "2014년 전후 미국에서 알리바바 상장 등 대형 성장주 IPO 사이클이 나타났을 때 국내에서는 화장품 중심 성장주가 부각되며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후 2020~2021년에는 테슬라와 전기차 산업 확산 흐름 속에서 2차전지 중심으로 다시 한번 코스닥 시장이 크게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AI를 중심으로 로봇·우주·드론·스마트글래스 같은 신성장 산업이 새롭게 개화하는 초기 단계"며 "정책자금과 IPO 유동성이 함께 유입될 경우 중소형 성장주 시장이 또 한 번 레벨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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