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시카고 연은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 미래 생산성 증가에 대한 낙관론이 과열될수록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래 소득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는 오늘날의 부 증가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생산성 증가가 예상되면 사람들이 소비를 확대하고, 생산성 열풍이 도래하기 이전부터 경기를 과열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인상 필요성이 커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굴스비 총재는 그러면서 생산성 증가 낙관론이 과열됐는지 판단하기 위해 "미래 성장 기대를 전제로 한 경제 활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예로 주식시장 자산효과가 소비를 자극하는 현상, 높은 시장 밸류에이션이 자본투자를 끌어올리는 현상 등을 제시했다.
굴스비 총재는 "새로운 기술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면서 생산성 향상 또는 그 기대가 다른 국가들로 퍼질 경우 해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생산성 증가가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활발한 논쟁의 대상이다.
굴스비 총재는 이에 대해 "생산성 증가가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지, 아니면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미리 예상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1990년대 미국의 사례는 더 빠른 생산성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때문에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줬음을 상기시켰다.
당시 앨런 그리스펀 연준 의장은 생산성 증가가 아직 데이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기업 이익·고용·인플레이션 지표의 움직임 뒤에는 생산성 향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굴스비 총재는 당시 "생산성 증가가 예상 밖으로 나타났으며, 그런 상황에서는 경제 기초 여건상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 맞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이 미래 생산성 증가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상황이란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중요한 점은 단기적으로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 공급망 교란, 기타 요인으로 인한 공급 충격은 경제의 잠재 생산 능력을 낮추고 성장 여력을 제한한다"며 "동시에 미래 생산성 성장 기대에서 비롯되는 인플레이션 문제도 더욱 심화시킨다"고 우려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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