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손목 위 스마트워치가 던지는 웰빙 잔소리가 미국 의료 시스템과 소비재 산업의 지형을 뒤흔들 경제적 기폭제로 부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리서치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와 자발적 건강 검진(DTC)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만성 질환 예방으로 이어져 오는 2050년까지 미국의 예방 가능 질병 지출을 최대 8천억 달러(약 1천100조 원)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미국에서 당뇨, 심장병 등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은 생산성 손실을 포함해 연간 1조4천억 달러에 달하며, 2050년에는 4조6천억 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웨어러블과 의사 소견서 없이 50~30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자발적 랩(Lab) 테스트가 보편화되면서 리스크 조기 발견이 가능해졌다.
실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이미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 중이거나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비자의 '행동 변화'다. 기기 사용자의 34%가 웨어러블의 데이터 권고에 따라 정기적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고 있으며, 52%는 가끔씩이라도 행동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수동적인 데이터 측정을 넘어 실시간 AI 코칭이 소비자를 강제로 체육관으로 보내고 건강한 식단을 선택하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에린 라이트 모건스탠리 헬스케어 서비스 분석가는 "올해 초 미 식품의약국(FDA)이 웰빙 목적의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 규제 문턱을 낮추면서 시장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며 "장기적으로는 비만치료제(GLP-1) 열풍처럼 피트니스, 신선식품 매장, 건강식 레스토랑의 매출을 견인하는 반면 가공식품 유통업계에는 또 다른 강력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림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美 유학생 취업 장벽 높아져…멀어지는 '아메리칸 드림'
미국 유학생들의 미국 내 취업 장벽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CNBC는 26일(현지시간) "아메리칸 드림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 대학 졸업생들이 역대 최악의 취업 시장에 봉착한 상황에서 유학생들은 미국 내 커리어와 삶을 시작하기 위해 예측 불가능한 이민 환경까지 해쳐나가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경제혁신그룹(Economic Innovation Group)이 미국 교육통계센터(NC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에는 약 8만4천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신입 구직 사이트인 핸드셰이크(Handshake)에 따르면, 구인 공고 수는 지난 2025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2020년과 비교하면 12% 줄었다.
코넬대학교에서 국제 학생 진로 개발 코치로 일하는 에리카 포드는 "최근 몇 년간 학생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내가 매년 직접 지원하는 300명의 유학생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핸드셰이크 자료를 보면, 유학생을 위한 비자 스폰서십을 제공하는 정규직 채용 공고 비율은 지난 2023년 10.9%에서 올해 2.6%로 감소했으며, 특히 기술 분야에서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코치는 "과거에는 수요가 높았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학생들조차 이제는 채용 제의를 한 건만 받아도 다행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채용이 어려운 취업시장이 학생 전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유학생들은 임시 취업 허가와 같은 추가적인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용욱 기자)
◇ 폴 그레이엄 "AI로 쓴 이메일, 안 읽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 컴비네이터'의 공동창업자인 폴 그레이엄은 인공지능(AI)으로 쓴 이메일은 읽지 않는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레이엄은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요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보내는 이메일 상당수가 강렬한 저널리즘 문체로 작성돼 있다"며 "창업자들이 원래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AI가 작성한 것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작성한 이메일이라는 것을 안 순간 더 이상 읽지 않는다며 "마치 속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AI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챗GPT를 사용한 글에는 '탐구한다(delve)' 단어가 자주 쓰인다고 지적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작성한 글에는 특유의 특징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리콘밸리의 다른 인사들도 그레이엄의 발언에 공감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인 나타니엘 루이스는 "AI가 순수하게 작성한 글은 무시하지 않기가 어려울 정도로 티가 난다"고 말했다.
초음속 항공기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의 최고경영자(CEO)인 블레이크 숄은 "AI 글쓰기는 대체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우선 직접 글을 쓴 뒤 AI로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 젠슨 황 "AI 시대 자녀가 무엇을 공부하는지 중요치 않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자녀가 무엇을 공부하는지에 대해 부모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과거 중요했던 것들은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학생들이 AI에 대체되지 않을 전공을 찾기보다는, AI를 활용해 자신의 학습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널리즘과 스토리텔링, 예술, 디자인 등을 AI 시대에도 가치가 유지될 분야로 꼽았다.
황 CEO는 "청중을 위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은 미래에도 지금만큼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미학 개념인 '와비사비(wabi-sabi)'를 언급하며,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과 같은 인간 고유의 특성이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AI가 많은 직무의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겠지만, 동시에 인간이 더 높은 수준의 판단력과 창의성이 필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직업은 여러 작업의 묶음과 같다"며 "그중 많은 작업은 자동화되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더 어려운 부분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 사용이 인간을 게으르거나 덜 똑똑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황 CEO는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 발전은 인간의 야망을 줄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바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홍경표 기자)
◇ 모델S·X 전역시킨 테슬라…"단종 영원한 것 아냐"
최근 단종된 테슬라의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가 컴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보도했다.
테슬라의 라스 모라비 부사장은 지난 주말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럭셔리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부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모델S와 모델X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차량들이 해내야 했던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모델 생산 중단 이유에 대해 "그저 지금은 이 차량들을 계속 가져갈 적기가 아니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하며 "그렇다고 이 차가 영원히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단정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모라비는 테슬라가 새 모델S나 모델X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았다고 BI는 전했다.
모라비는 또 모델 단종의 이유로 전 세계 충돌 테스트 요건을 언급했다.
그는 "대략 5년마다 유로 NCAP(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가 평가 기준을 업데이트한다"며 "테슬라는 그동안 임시방편을 써 왔지만 차량을 계속 기준에 맞게 유지하려면 대대적인 전면 개편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델S와 모델X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회사의 초점이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로 옮겨감에 따라 이들을 명예 전역시킨다"고 표현했다. (이민재 기자)
◇ 젠슨 황 "AI를 해고 원인으로 돌리는 건 게으른 변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을 해고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CEO들의 주장이 '게으른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한 인터뷰에서 "AI는 이제 막 등장했는데 어떻게 벌써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겠냐"며 "AI를 일자리 감소와 연결 짓는 건 너무 게으른 변명"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AI가 불과 6개월 전에야 생산적이고 유용해졌다"며 생성형 AI 도구가 업무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기 전에 AI를 해고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경영진이 똑똑해 보이려고 해고의 원인을 AI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그런 행태가 싫다"고 덧붙였다.
황 CEO의 이러한 발언은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AI 도구를 사업에 도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노동자들은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까봐 점점 더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리더들이 AI의 영향에 대해 논의할 때 더욱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어지도록 낙관적인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은 기자)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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