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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誌 "AI 호황이 한국경제 중국발 쇼크 가려"

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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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북아 수출국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착시 속에 가려진 심각한 중국발 쇼크와 제조업 공동화를 겪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 영국의 경제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동북아 산업을 부식시키는 중국 쇼크, AI가 감추고 있다' 제하의 기사에서 AI 특수로 외견상 수출 지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반도체를 제외한 전통 주력 산업은 중국의 가공할 물량 공세와 기술 추격에 밀려 무너지는 투트랙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현재 동북아 3국의 표면적 경제 지표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14%에 달하고, 한국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1년간 159% 폭증했으며, 일본 역시 사상 최대의 기업 이익을 기록 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이것이 절반의 진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고도화된 AI 붐이 한국·대만의 초일류 반도체 제조사와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부문만 침체에서 건져 올렸을 뿐, 나머지 산업은 고사 직전이라는 것이다.

반도체와 AI 서버를 제외할 경우 대만의 수출은 2022년 이후 오히려 40%나 급감했다.

한국의 비(非)AI 섹터 수출은 정체 상태이며, 일본의 전통 제조업은 완연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2019년 이후 동북아 3국의 산업 생산 증가분(15%)은 100% AI 관련 산업에서만 나왔으며, 비AI 공장들의 가동률은 오히려 위축됐다.

과거 동북아의 자본과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조립하던 중국은 이제 공포의 '직접 경쟁자'로 돌변했다.

자동차, 배터리, 화학 등 전통 산업 전반에서 중국은 한국과 대만, 일본 세 나라를 압도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은 세계 1위 중국 CATL에 밀려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화학 분야에서는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인해 2019년 이후 일본의 화학 생산은 25%, 한국은 2022년 이후 20% 축소됐다.

동북아 3국의 자국 경제 내 '반도체 쏠림'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반도체 및 AI 장비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뛰었고, 대만은 80%에 육박한다.

이코노미스트는 동북아 3국의 경제 구조가 취약한 이유로 ▲지나치게 높은 수출 의존도(한국 46%, 대만 73%) ▲미국과 중국으로의 극단적인 수출시장 편중 ▲취약한 내수 환경의 3대 리스크를 꼽았다.

이코노미스트는 "동북아 3국의 번영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평가해도 극히 좁은 영역(반도체)에만 국한된 양극화된 번영"이라며 "업황의 진폭과 사이클이 극단적인 반도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AI 올인 배팅은 예고된 경기 침체(Recession)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Gemini AI가 제공한 생성형 이미지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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