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20.8%까지 확대한 결정에 대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내주식 부양용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성주 이사장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기금운용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하락장 또는 상승장 속 정책적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게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단기적인 수익이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게 국민연금의 미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장의 변동 상황에 따라서 기민하게 대응한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장기 투자자로서의 자기 역할에 충실한 것이지, 정부 정책 요구 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주식이 아닌 국내채권이나 미국주식을 선택하기엔 아쉬운 금융시장 상황이라는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국내증시 상황이 좋아서 더 많은 자금을 배정한 결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높아진 현상이 아니다"라며 "그대로 가지고 있었는데 코스피가 8천까지 뛰면서 목표 비중을 넘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조정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리밸런싱(재조정) 즉 매도해야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 벌고 있는 장을 포기하고 수익률이 떨어지는 채권시장이나 국장보다 못한 미장에 투자한다는 건 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려고 하는 국민연금 입장에서 아쉬운 선택"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증시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국내주식 비중 확대 현상에 대해 현실적인 대응 전략을 자산 배분에 반영했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국민연금이 내일부터 국내주식에 더 추가 투자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국내증시 상황에 따라 목표비중 조정이 추가로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펀드 매니저들은 일단 지금은 줄여야 한다고 얘기한다. 항상 행복하게 즐길 순 없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신속한 대응을 하기 때문에 걱정 안 하고 맡기셔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3.5 uwg806@yna.co.kr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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