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체자산 확대 기조'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은 가파른 국내증시 상승 속도로 인해 이미 높아진 국내주식 보유비중을 반영해 목표비중을 현실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해외·대체자산 확대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후년부터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매년 0.5%포인트(P)씩 축소하는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존의 해외·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2031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이다.
지난해 정한 2030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 수준과 같다. 장기 기금운용 방향의 기준인 기준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 65%를 반영했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정한 2027년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20.8%로, 올해 말과 동일하다.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국내증시 리레이팅(재평가)과 반도체 사이클 변화를 고려했다.
대신 내후년부터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매년 0.5%P씩 줄이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매년 0.5%씩 축소한 바 있다.
당시 기금위는 기금 축소기 때 국내주식에 미치는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차근차근 국내주식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내증시가 글로벌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 대비 과도한 '자국 편향'을 해소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민연금의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주식 투자규모 395조1천억원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7.7%에 달한다.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과도하다.
MSCI ACW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세계 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올해 4월 말 기준으로도 1% 미만이다.
1%가 넘는 국가는 미국(63.41%), 일본(5.01%), 영국(3.25%), 캐나다(3.08%), 대만(2.94%) 등이 있다.
한편, 해외주식과 대체투자는 내년부터 목표비중을 재차 확대하며 기존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해외주식 목표비중은 올해 말 34.7%에서 내년 말 35.6%로 0.9%P 확대한다. 대체투자 목표비중은 14.0%에서 14.3%로 0.3%P 늘어난다.
대신 국내채권을 21.8%로 올해 말 목표비중 대비 1.3%P 추가 축소하기로 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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