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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소득층 전셋값 마련 더 고달파졌다

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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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1분위, 0.5년 늘어…소득4·5분위 감소 추세와 대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전셋값이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저소득층의 고충이 한층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매입임대확대 등 대책을 제시했지만 이를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연 소득(명목) 하위 20%인 1분위 가구(2인이상·도시가구)의 서울 주택의 소득 대비 전셋값 비율(J-PIR)은 5.7배였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가구가 소득 수준과 비슷한 하위 20% 가격의 주택을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5.7년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J-PIR은 소득과 비교한 전셋값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세가격 체감 지표로 쓰인다.

전분기 말인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J-PIR은 0.5 상승했다.전세보증금을 마련하고자 월급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석 달 새 0.5년이 늘었다는 의미다.

2분위 가구는 0.1년 늘어난 5년을 꼬박 모아야 전셋값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3분위 가구의 J-PIR은 5.7배로 전 분기와 차이가 없었다.

소득 수준이 높은 4분위 가구와 5분위 가구의 경우 소득 수준과 비슷한 주택의 전셋값을 모으는 데 드는 기간이 6.4년과 7.1년으로 집계됐다. 기간 자체는 저가주택보다 길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각각 0.2년과 0.5년 줄어 저소득층과 대비됐다.

전셋값 급등과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반전세나 월세를 택하는 임차인들이 늘면서 고가 전세의 경우 보증금 가격 상승폭이 덜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100.81로 작년 말 대비 1.2% 상승했다.

동북권(1.5%), 서북권(1.4%)의 상승폭이 동남권(1.1%) 등보다 높게 나오는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강북 주택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지수 증감 추이

[출처: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연합인포맥스가 가공]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급이 늘면서 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데다 서울의 주택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1분위 가구의 전셋값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 평균(5분위)을 하위 20% 평균(1분위)으로 나눈 값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올해 1분기에 6.59배로 6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는 전월세 안정을 위해 수도권 규제지역 내 매입임대주택 공급, 비아파트 신규 공급 확대 등의 카드를 내놓으며 주택 공급 시그널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임대료 상승이 추세적으로 강해지고 있어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상욱 커넥티드 그라운드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부가 매입임대 공급을 발표했지만 지금 수준의 임차료 강세를 이 정도 대책으로 잡기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에 부동산 대책을 최적화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현상에 대한 처방 강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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