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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공식화한 신현송…7% 넘긴 주담대도 공포 '확산'

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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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과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요소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 했다. 시장에선 총재의 데뷔전이 아니었다면 이번에 금리를 인상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올 정도로 매파적 색채가 강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분명해진 가운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꿈틀대기 시작했다. 금리상단은 이미 7%대를 넘어섰다. 기준금리는 8차례 연속 묶였지만, 차주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은 이미 인상 국면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 상향 가능성까지 열리면서 향후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전일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 격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의 민평 3사 금리는 4.278%다. 전일 대비 4.2bp 올랐다.

매파적 금통위로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전일 국고 3년물도 장중 3.80%대를 재차 터치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동결 결정 자체보다 금통위 이후 나온 메시지였다. 전일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특히 시장을 흔든 건 신 총재의 발언이다. 물가와 성장, 환율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가리키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시장의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시장은 이날 금통위를 계기로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최종 금리 상단을 3.50%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경계감도 나온다.

채권시장은 이미 금통위 전부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일부 가격에 반영해왔다. 전일 금통위는 이 같은 경계감을 누그러뜨리기보다 오히려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도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한 달 만인 지난 4월, 3.7% 부근까지 레벨을 낮췄던 은행채 금리는 이달 중순 4.2%에 진입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4.3%의 벽을 넘긴다면,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실제 대출 창구의 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지난 28일 기준 7.11%다. 이달 중 처음으로 7% 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단 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하단 금리도 5%대를 웃돌아, 3년여만에 최고치다. 차주들이 체감하는 금리 부담은 기준금리 동결과 무관하게 이미 높아진 상태다.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따라 추가로 오를 경우 신규 주담대 차주는 물론 대환을 검토하는 차주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주담대 금리 상단이 8%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이미 제기된다.

변동형 주담대 차주들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은행권 예·적금과 은행채 등 조달 비용을 반영해 산출된다. 시장금리 상승이 은행채 발행비용과 수신금리로 옮겨붙으면 코픽스에도 후행적으로 반영될 수 있어, 고정형에 이어 변동형 대출금리까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금통위는 동결이었지만 메시지가 예상보다 더 강했다"며 "시장금리가 이미 일부 인상 경로를 반영했고, 오버슈팅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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