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현대백화점]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맞물리면서 4월 백화점 명품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소비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내수 소비 반등을 이끌었다.
2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7.2% 늘었다.
백화점이 21.7% 급증하며 오프라인 성장을 견인했다. 구매건수(11.4%)와 구매단가(9.3%)가 동반 상승하면서 성장 저변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명품 카테고리는 38.1% 뛰며 코로나 이후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 불가리 등 유명 보석 브랜드의 가격 인상에 따른 선수요가 몰린 데다 내수 소비 회복과 외국인 소비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를 찍었다. 4월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비중은 신세계 8.3%, 현대백화점 8.1%, 롯데백화점 7.1%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1천500원 수준에서 굳어지며 외국인 구매력이 높아진 결과다.
한국에서 명품을 살 경우 환율·세금 환급 효과까지 더해져 중국 현지보다 10~17%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아울러 소비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는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과 주식시장 호황도 꼽혔다.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2월 2025년 실적 기반 성과급을 기본급의 2천964% 수준으로 지급했다.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있다. 양사의 국내 임직원 수만 11만명에 달하는 만큼 성과급 발 고가 소비 수요가 백화점으로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주식 자산 가치가 높아진 투자자들의 소비 여력도 함께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계엄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것과 달리 4월 카드 사용실적이 전년대비 9.9% 증가한 것은 소비 심리가 살아있다는 방증이다.
5월과 6월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월 불가리에 이어 5월 카르티에·반클리프가 가격을 올렸고, 6월에는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의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선수요가 지속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오린아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자산효과가 더해지면서 고가 소비 여력은 유지되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메 가격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백화점 실적 호조는 2분기 내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는 한국"이라며 "명품 주얼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백화점 매출은 5월은 물론 6월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국가데이터처]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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