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가 톡톡] 美 경제, K자 아닌 G자형…"베이비붐 세대가 견인"

26.05.29.
읽는시간 0

자료 :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미국 경제가 소득계층별 양극화로 설명되는 K자형이 아닌 G자형 경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 베테랑 시장 전략가 에드 야데니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고소득층이 아닌 노년층의 소비 습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야데니는 "현 경제에서 가장 부유한 계층인 노년층이 젊은 성인 자녀와 손주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적극적인 소비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고소득층이 소비를 견인하는 K자형 경제가 아닌 세대 간 격차에 기반해 노년층이 자녀와 손주(Grandchildren) 등 다음 세대(Generation) 소비를 지원하는 G자형 경제 형태를 띠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2023년 연평균 소비 지출은 6만9천303달러로 최근 몇 년간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소비층을 형성해왔다.

야데니는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 관련 지출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분석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미국 전체 주택 자산의 약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이어 "베이비붐 세대는 단순히 자신의 부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에게 그 부의 상당 부분을 이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이 전체 소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젊은 세대 소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 'AI 미들 그라운드'의 등장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맹목적 낙관론과 인류를 말살할 것이라는 종말론 사이에 새로운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 잇따라 현실적이고 중립적인 이른바 'AI 미들 그라운드(Middle ground·중도)'적 발언을 내놓기 시작하면서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심지어 가톨릭 교황까지 최근 AI의 미래에 대해 일제히 합리적이고 절제된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AI 생산성 폭발로 은퇴나 노동 걱정이 없는 기본소득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의 환상적 예언이나, AI 백수 전락을 우려해 졸업식 축사를 보이콧하는 대학생들의 극단적 반발 사이에서 균형 잡힌 목소리가 마침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샘 올트먼은 최근 호주에서 열린 금융 행사에서 "화이트칼라의 직업 멸종이 지금쯤 일어났을 것이라던 내 과거 예측은 틀렸다"고 공식 인정하며 "예측이 틀려 기쁘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역시 자녀의 전공 선택에 불안해하는 부모들을 향해 "AI 시대라고 해서 대학 전공에 목맬 필요 없다. 원하는 것을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의 핑계로 AI를 대는 기업 경영진들을 겨냥해 "AI는 이제 막 등장했는데 어떻게 벌써 일자리를 잃는다는 말이냐"며 "게으른 변명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AI를 인류를 대체할 괴물이 아닌 '효율적인 도구'로 바라보는 지극히 현실적인 시각이다.

종교계도 결을 같이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최근 발표한 AI 관련 회칙(Encyclical)에서 기술 규제와 고용 상실을 언급하면서도, 핵심 제목을 '위대한 인류애: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보호'로 명시하며 결국 '인간 중심의 통제'가 핵심임을 명확히 했다.

우버(Uber)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최근 팟캐스트에서 개발자들의 AI 토큰 소비량(Token consumption)을 성과 지표로 삼는 테크 업계의 유행을 강하게 비판하며, 방대한 토큰 사용이 실제 유용한 소비자 기능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경림 기자)

◇ 구글 앱 아이콘, 온라인 밈 소재로 확산

구글이 최근 앱 아이콘 디자인을 개편하면서 온라인상에서 각종 밈의 소재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워크스페이스 앱 아이콘 디자인을 새로 개편했다.

개편 대상에는 지메일(Gmail)과 구글 닥스(Google Docs), 구글 시트(Google Sheets), 구글 슬라이드(Google Slides) 등 주요 생산성 앱이 포함됐다.

이용자들은 이번 앱 개편을 소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각종 패러디 이미지를 쏟아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앱 이름을 일상 사물에 빗대 새로운 아이콘 디자인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구글 닥스는 워커 부츠 브랜드인 '닥터마틴(Doc Martens)'으로, 구글 시트는 침대 시트로, 구글 슬라이드는 샌들로 표현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가죽 레이싱 재킷을 구글 드라이브에 빗대는 등 다양한 패러디가 이어졌다.

온라인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반응도 끌어냈다.

피차이 CEO는 반바지와 샌들, 침대 시트 사진을 올리며 "구글이 거대한 의류 및 홈텍스타일 사업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적은 한 이용자의 게시글에 생각하는 표정의 이모지 두 개를 남기기도 했다. (김지연 기자)

◇ 클로드 코드 개발자 "지금은 스타트업 창업 황금기"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개발자인 보리스 체르니는 최근 컴퓨터공학 졸업생들에게 창업에 도전할 것을 권유하면서, 지금이 스타트업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체르니는 팟캐스트에서 "회사에 취업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 스타트업을 시작하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지금보다 창업하기 좋은 시기는 없었다"며 "지금은 스타트업 창업의 황금기"라고 평가했다.

체르니는 자신이 개발한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와 같은 기술 덕분에 창업가들이 과거보다 훨씬 적은 인력으로 회사를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로드 코드가 전체 코드의 100%를 작성하도록 맡기는 창업자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는데, 절반 가량이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AI가 코드를 전혀 작성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수백 명 가운데 단 한 명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머지 대부분은 AI가 50~100%의 코드를 작성하고 있었다"며 "코딩 업무는 점점 더 큰 비중이 AI에 의해 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르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직함은 바뀔 수 있지만, 코드 작성이나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개발 업무 자체는 오히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엔지니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코드 작성이나 AI를 활용해 코드를 만드는 사람은 현재보다 100배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경표 기자)

◇ 취업난 속 긱 워커로 나서는 美 Z세대들

미국 Z세대(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들이 취업난 속에 긱 워커(플랫폼 노동자)로 거듭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7일(현지시간) 모바일 앱 시장조사기관 앱토피아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5월 17~25세 미국인들의 긱 워크(플랫폼 노동) 앱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는데, 올해 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다"고 전했다.

앱토피아 측은 최근 몇년 간 긱 워크 앱을 이용하는 Z세대 일일 활성 사용자 숫자 또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킥 워크 일자리는 진입 장벽이 낮지만, 보수가 더 높은 안정적인 일자리는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I는 "현재 Z세대는 인턴십 기회를 잡거나 정규직 직장을 구하는 데 있어 심각한 고용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라며 "일부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신입 직무를 줄였고, 이에 따라 많은 젊은 구직자가 대안을 찾아 나서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권용욱 기자)

◇ 고갈 위기 '미국판 국민연금' 개혁 두고 여론 분분

'미국판 국민연금'인 사회보장제도가 오는 2032년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혁 방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 연구소는 '레이건 전국 경제조사'에서 2032년 사회보장제도의 연금 전액 지급이 불가능해질 경우를 대비해 사회보장 재정 적자를 어떻게 메워야 하는지에 대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레이건 연구소 시민·교육·기회 센터의 댄 로스차일드 소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이를 해결하려는 집단과 다음 세대로 미루려는 집단, 두 부류로 나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유권자들에게 사회보장 재정 전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 근로자의 세금 인상, 지급액 조기 삭감, 은퇴 연령 상향 등이 포함됐지만 세 방안 모두 반대에 직면했다.

현직 근로자와 고용주에게 부과되는 사회보장 세금 인상에 대해 유권자의 80%가 반대했고, 지급액 조기 삭감엔 90%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연장은 유권자 중 74%가 반대했으며, 국가 부채를 늘리는 것에 반대한 유권자는 76%에 달했다.

노인 대상 '미국판 건강보험'에 해당하는 메디케어 역시 2033년 재정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43%는 연간 약 2천400달러의 세금 인상을 찬성했고, 33%는 메디케어 수혜자의 보험료를 연간 1천 달러 인상하는 것을, 24%는 메디케어에서 보장하는 서비스 범위를 축소하는 것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차일드는 "상당수의 사람은 어떤 변화도 원하지 않았다"며 "기금을 횡령당하고 낭비·사기·남용 때문에 고갈 위험이 발생했다는 인식은 있지만, 제도에 내재적인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복지 프로그램의 자금 조달 방식을 이해하는 방식과 실제 자금 조달 방식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재 기자)

ywkwon@yna.co.kr

권용욱

권용욱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