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씨티는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목표 비중을 줄여 올해 하반기 달러 조달 부담이 대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9일 보고서에서 "목표 비중을 조정한 것만 고려하면 올해 국민연금의 달러 수요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작년 말과 올해 말 자산 배분 목표를 단순 비교할 경우 달러가 더 필요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다만, 코스피 랠리로 지난 2월 기준 국내 자산 비중이 46% 정도로 급등했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국민연금의 올해 연중 달러 수요는 대략 110억달러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연말 해외 투자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적어도 이정도 규모의 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날 국민연금의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 해외주식 비중을 37.2%에서 34.7%로 줄였고 해외채권 비중도 8.0%에서 7.4%로 축소했다. 국내채권 비중은 24.9%에서 23.1%로, 대체투자 비중 역시 15.0%에서 14.0%로 하향했다.
국민연금은 또 국내주식의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기존 3%포인트(P)에서 6%P까지 확대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가 2%P이므로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28.8%를 넘어서기 전까지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서둘러 팔아야 할 리스크가 줄었다"면서 "리밸런싱 위험이 완화한 데 따라 국내주식 비중확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내주식을 줄이고 국내채권을 늘릴 가능성은 작다"며 "대신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해외주식과 대체투자를 늘릴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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