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9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 속에 대체로 올랐다. 일본과 홍콩, 대만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고, 중국 증시는 차익 실현 압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6.38포인트(2.53%) 상승한 66,329.5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55.16포인트(1.41%) 오른 3,957.17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 장 들어 계속 상승 폭을 확대하던 닛케이 지수는 한때 66,505.02를 터치하며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으로 66,000선을 넘어섰다.
간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단 보도가 나오자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협상을 향한 낙관론이 확산됐다.
이비덴의 주가는 장 마감 무렵 11% 넘게 급등했고, 소프트뱅크그룹과 키옥시아도 4% 이상 뛰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장을 주도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DS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정보가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잠정 합의를 향한 협상이 여전히 최종 단계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다층 세라믹 콘덴서(MLCC) 관련주를 향한 매수세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MLCC 선두 기업인 무라타의 주가는 장중 15% 넘게 급등했고, 타이요유덴과 TDK 역시 각각 14%와 8% 이상 상승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7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80bp 하락한 2.6611%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00bp 하락한 3.9291%에, 2년물 금리는 1.05bp 오른 1.3644%를 나타냈다.
이날 이뤄진 2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수요가 직전 결과에 못 미쳤다. 응찰률이 3.7배로 직전치 5.24배와 12개월 평균인 3.74배를 하회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6% 오른 159.290엔에 거래됐다.
이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말해왔듯 (엔화) 변동성이나 투기적 움직임이 있을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정부에서 시장 개입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재무성은 지난 4월 이후의 시장 개입 데이터를 이날 저녁에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 속에서도 차익실현 압력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0.07포인트(0.73%) 하락한 4,068.57, 선전종합지수는 54.26포인트(1.9%) 낮은 2,805.62에 각각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개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장중 보합권 근처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하락 압력을 키웠다.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장중 4% 이상 하락하는 등 그동안 시장 강세를 주도해 온 기업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시장 내 그동안 뜨거웠던 인기 영역에서 소외된 영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환매 장세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동시에,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낙관론에도 중국 내 소비 심리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은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팀이 60일간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골자로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MOU 초안을 이스라엘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회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64위안(0.09%) 내려간 6.8176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0.7% 오른 25,182.39, 항셍 H지수는 0.73% 높은 8,425.82에 장을 각각 마감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2% 넘게 뛰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096.50포인트(2.51%) 상승한 44,732.94를 나타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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