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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강세 확신 없다"…신한證, 투자의견 중립 하향

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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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힘 빠지나…신한, 올해 첫 하향

직전 거래일인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올해 들어서 줄곧 '비중 확대' 의견으로 국내 증시를 낙관해 온 신한투자증권이 6월 들어 처음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주도주 주가가 단기간 가파르게 급등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1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지난 5개월간 유지한 '비중 확대' 의견을 거둬들인 것이다. 대신 '현금'에 대한 '소폭 선호'로 상향했다.

노동길 투자전략부 총괄 팀장(애널리스트)은 "기존에 중립 의견을 유지했던 채권·대체자산에 이어 주식까지 전 자산에 걸쳐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며 "주가 조정을 예상해서라기보다는 모든 자산에서 방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올 1월 신한투자증권은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바 있다. 대체자산과 현금은 비중 축소를 제시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주식에 대한 시각을 다소 보수적으로 바꾼 셈이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와 전력, 반도체 등 일부 대형 주도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기만 한 만큼, 가격과 수급 부담이 커졌단 분석이다. 올해 약 5개월 동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734.12%, 438.01% 폭등했다. 가장 엉덩이가 무거운 양대 대장주 삼성전자(164.39%)와 SK하이닉스(258.37%)도 무려 2~3배 뛰었다.

노 팀장은 "AI 설비투자 등 주식시장을 견인해 온 주도 기업들의 이익이 계속 개선될 것이란 논리는 유효하다. 펀더멘털보다는 가격과 수급이 문제"라며 "일부 주도주로 수급 쏠림이 심화하며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유동성 환경이 더 위축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자산이라고 하더라도 강한 수급 쏠림 이후 기대수익이 낮아진 상태에서 비중을 늘리는 건 리스크(위험) 대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때문에 주도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주식만 포트폴리오에 남겨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에너지발(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로가 남아있어 주식·채권·대체 전 자산에 대한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베팅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차라리 변동성을 활용해 이른바 '확실히 오를 주도주'들을 매매하며 포트폴리오를 지키는 방법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무작정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실적 확인을 병행하면서 주가가 조정받았을 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도주 이외의 주식으로 순환매는 제한될 전망이다. 노 팀장은 "물가 2차 파급 약화를 확인한 뒤 순환매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채권에 대해서도 기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금리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때인 만큼 듀레이션 베팅은 자제해야 한다"며 "성장 둔화 조짐이 확인되거나 물가 상승세가 약해지기 전까지 중단기 국채와 우량 크레딧 중심의 캐리 전략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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