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한은행은 오는 6월 달러-원 환율이 1,490~1,530원 구간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쉽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합의가 쉽지 않은 데다, 케빈 워시 신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과잉반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6월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을 연장하고 핵 협상을 시작하는 '잠정 합의'에 근접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제한없이 허용한다는 의미가 서로 달라 합의가 깨지기 쉬운 구조"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의 무게 중심이 여전히 상방에 있다며 "전쟁도 평화도 아닌 어정쩡한 현상 유지가 예상된다"고 했다.
분기별로는 달러-원이 올해 3분기 1,420~1,500원, 4분기 1,400~1,48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5월 달러-원 환율은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하락한 뒤 재차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6일 미국이 이란에 제시한 양해각서(MOU)가 알려지면서 달러-원은 한때 1,440원도 밑돌았지만, 이란이 MOU 주요 내용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달러-원은 다시 1,500원선 위로 뛰었다.
이후 전략 비축유 방출과 기업들의 잉여 재고로 버텨온 에너지 공급 충격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심화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속해서 국내주식을 대거 순매도하자 환율의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은 5월 7일부터 29일까지 일평균 21억 달러를 순매도했다"며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작년에는 일평균 3억1천만달러, 올해 4월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 급증으로 일평균 10억8천만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외환시장에 상당히 부담되는 규모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코스피를 하드캐리하자, 기관 자금의 자산별 비중 유지를 위한 차익 실현이 촉발되면서 외국인 주식 자금이 어쩔 수 없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막대한 자금이 순매도됐으니 이들 매도세가 진정되는지는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6월 16~17일 예정된 FOMC도 주목할 이벤트로 꼽았다.
기준금리 자체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워시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신임 의장의 첫 FOMC 회의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언어 습관에 대한 시장의 오해 등 불필요한 반응이 더해지고, 초기 반응이 증폭되기 쉽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은 발작 수준의 반응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을 두고서는 "일본 중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가 5월 하순 들어 숨을 고르는 가운데, 일본은행(BOJ) 6월 금리 인상 기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시장까지 고려하면 채권·주식시장 여건은 160엔대 환율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 달러-엔 환율은 158~162엔 구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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