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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달러 쓸어담는다…하반기도 고성장 '질주'

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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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수출액 사상 최고치 경신

생산 시설 확충에 따른 글로벌 수요 대응

삼양식품이 일본에서 운영한 불닭마트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음식료 업계의 전반적인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K-푸드 수출을 이끄는 라면 시장은 하반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5%, 전월 대비 1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억3천만달러, 2월 1억4천만달러, 3월 1억6천만달러에 이어 4월 1억8천만달러로 매월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지난해 연간 라면 수출액이 15억2천만달러로 한화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성장 속도가 멈추지 않고 있다.

삼양식품의 밀양 2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체 라면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면은 전체 가공식품 수출에서 15% 비중을 차지하며 단일 품목 기준 최대 수출 품목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설비 확장과 가격 경쟁력, 유통 채널 침투율 상승에 힘입어 30%대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003230]은 지난 1분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7천억원을 넘어섰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초과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밀양 1·2공장 합산 면류 가동률은 1분기 82.3%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54.6%)과 비교해서도 높다.

농심도 1분기 연결 매출이 9천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4억원으로 20.3% 늘었다. 미국에서는 신라면 브랜드 총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이들 기업들은 수출이 많이 늘어나며 생산시설도 확충하는 추세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7월 밀양 2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 4분기 조기 가동을 목표로 중국 자싱 현지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농심은 오는 10월 말 부산 수출 전용 공장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과 농심이 유럽 법인 설립 이후 유럽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아시아권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미국·유럽 등 서구권으로 확대되는 흐름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푸드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강한 만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업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수 시장은 효율화에 집중하는 반면 해외 사업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원가 부담은 변수다. 라면의 핵심 원료인 밀(소맥)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9.8% 상승했다. 여기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달러-원 환율도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용철 대표이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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