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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건전성'·ABL생명 '영업력'…통합 전 취약점 보완한다

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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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통합작업 속도…시너지 확대 극대화 전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우리금융그룹 품에 안기며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된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향후 본격적인 PMI(인수 후 통합) 과정을 앞두고 서로 다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동양생명은 재무건전성 제고에 방점을 찍은 반면, ABL생명은 전속설계사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외형 및 영업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동양생명 전경 사진

[동양생명 제공]

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ABL생명의 올해 1분기 말 전속설계사 수는 2천5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의 전속설계사가 1천904명으로 3.8%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ABL생명은 곽희필 대표 선임 이후 전속설계사 조직의 체급을 키우고 대면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3만5천162명), 교보생명(1만6천963명), 신한라이프(1만1천750명), KB라이프(3천588명)에 이어 5위인 전속채널 규모를 업계 4위로 도약하는 동시에 오는 2027년 4천명 체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강력한 전속 조직을 구축해 기초 체력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체제하에서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가 중요하다. 보장성 상품은 상품 구조가 복잡한 특성상 대면 영업 의존도도 높아 전속설계사 의존도가 높다.

수익성 높은 신계약에 주력하면서 ABL생명은 별도기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54.9% 늘어난 158억원의 보험손익을 올렸다. 투자손익은 약 60.2% 급감한 102억원에 그쳤다.

보험손익 등에 힘입어 ABL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8억원으로 69.3% 증가했다.

다만,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올해 1분기 말 164.11%로 작년 말보다 7.45%포인트(p) 낮아졌다.

이와 비교해 동양생명은 성대규 대표 취임 이후 무리한 외형 확장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보다는 재무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45.7% 감소한 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 급증했으나, 투자손익이 90억원으로 83.6% 급감했다.

대신 킥스 비율은 190%에 육박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1분기 말 킥스 비율은 189.6%로 작년 말보다 9.8%p 상승했다. 특히 우리금융 편입 이전인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62.4%p나 올랐다.

동양생명은 위험 익스포저 축소에 기반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장기채권 비중을 확대해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맞추는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각자의 취약점을 먼저 보완해 향후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했다. 동양생명이 오는 8월 우리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 ABL생명과의 통합작업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BL생명의 경우 전속 조직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영업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강하다"며 "통합 이후 우리금융그룹의 네트워크와 결합했을 때 대면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시너지가 배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 34조4천600억원의 동양생명과 19조2천52억원의 ABL생명이 통합하면 53조7천억원의 대형 생보사로 탈바꿈하며 업계 4위 신한라이프(57조7천251억원)와 어깨를 겨루게 된다.

ABL타워

[ABL생명 제공]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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