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통위 후폭풍] 회사채 발행 20% '뚝'…'불황형 수급'이 투심 방어할까

26.06.01.
읽는시간 0

IB 업계 "물량 줄어 대기 수요 있어…적정 금리 선에서 소화 예상"

신현송 한은 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된 이후 이달 초 열리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발행액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줄며 순상환 기조로 돌아선 터라, 업계에선 물량 부족에 따른 '불황형 수급 균형'이 적정 금리 수준에서 투심을 방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발행된 일반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제외) 규모는 총 38조4천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조939억원)과 비교해 23% 감소한 수치다.

만기 상환액을 고려한 실질 자금 흐름인 순발행액은 지난해 12조7천755억원 순발행에서 올해 6조7천264억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채권을 새로 찍어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빌린 돈을 갚는 데 집중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공급이 바짝 마른 상황에서 오는 6월 초부터 주요 기업들이 다시 발행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다음달 1일 롯데쇼핑과 대한항공이 선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며, DB손해보험의 신종자본증권 청약도 예정돼 있다.

이어 오는 4일에는 SK브로드밴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이들 우량채 물량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향후 크레딧 시장의 향방을 가를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매파적 한은의 후폭풍으로 기업들의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발행 물량 자체가 워낙 줄어든 탓에 수급 균형이 일부 맞춰지며 미매각 없는 무난한 발행이 점쳐지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향후 인상 전망이 이미 시장 금리에 선반영돼 있어 투자자들이 지금 금리 레벨을 매력적으로 볼지, 혹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관망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면서도 "올해 회사채 시장이 계속 순상환 기조를 보였기 때문에 채권을 반드시 담아야 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대기 수요가 있고, 이번 주 나오는 발행물들의 신용도에도 문제가 없어 매수세 자체는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과거처럼 과도한 언더 금리 수준으로 형성되기보다,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서 적정한 금리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기 구조와 등급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인상기에는 장기물 보유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6월 초 일정이 지나더라도 회사채 발행 위축과 순상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리 레벨 자체가 크게 높아진 탓에 기업들이 공모 채권 시장을 통한 직접 금융 조달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들이 높아진 회사채 금리 때문에 직접 조달보다는 은행 대출 등 간접 금융을 우회로로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금리 비용 부담이 꺾이지 않는 한, 회사채 물량이 줄어드는 순상환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