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탄 빅테크 기업들이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버크셔 해서웨이(BRK.B)는 시장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수익률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주 중심의 주가 급등 국면에서 대규모 현금을 쌓아둔 버크셔의 보수적인 전략이 단기 수익률 저하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30일(미국 현지 시각) CNBC의 '워런 버핏 워치'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S&P 500 지수는 5.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이후 버크셔 B주와 S&P 500 지수의 수익률 격차는 16.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2026년 들어 가장 큰 차이로 벌어진 수치다.
지난 3월 말만 해도 버크셔가 S&P 500 지수를 1.8%포인트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으나 4월과 5월 두 달간 S&P 500 지수가 35% 이상 폭등하는 사이 버크셔는 11% 가까이 하락하며 전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기술적 분석업체 22V 리서치에 따르면, S&P 500 지수 대비 버크셔의 상대적 성과 비율은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22V 리서치는 "과거 버크셔는 S&P 500 지수의 훌륭한 풍향계(bellwether)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 그 상관관계가 완전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월가에서는 이러한 수익률 대조가 AI 리스크를 대하는 버크셔와 S&P지수의 극단적 시각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는 S&P 500 지수는 미래 AI 수익에 대한 거대한 기대감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에 힘입어 기술 대형주들이 독식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버크셔는 AI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한 채 4천억 달러(약 600조 원)에 달하는 역대급 현금을 쥐고 전통 산업 중심의 자회사들을 운용하는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한 그레그 아벨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아벨 체제 하의 버크셔는 지난 1분기 동안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NAS:GOOGL) 지분을 3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버크셔의 알파벳 지분 가치는 약 220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포트폴리오 중 5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자산으로 올라섰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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