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도요타 노동조합이 투쟁 대신 생산성 향상을 선언한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노사 관계에 시사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1일 발간한 '도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도요타 노사협의회 사례에서 나타난 노조의 모습은 최근 영업이익의 N% 요구 등 분배적 교섭에 갇힌 우리 노사관계 현실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도요타 노조는 올해 4차례 노사협의회에서 자동차산업 격변기를 맞이한 도요타의 생존 방안을 논의했다.
노조는 회사에 위기의 현실 직시와 품질 문제 개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 방식의 변화를 요구했다.
키토 케이스케 도요타 노조위원장은 "품질 문제로 인한 빈번한 가동 정지와 프로젝트 지연으로 고객은 물론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 550만 명의 동료들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다"며 "기존의 연장선상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요타 노조는 또 외부 환경 탓을 하지 않고 노조가 혁신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개인의 부가가치와 기술을 연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키토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한다면 고정비는 오르기만 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바꾸겠다,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각오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경총은 도요타 사례와 달리 최근 우리나라 노조는 기업 이익을 분배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산업 현장은 개정 노조법 시행으로 혼란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의 파업 만능주의와 과격 투쟁이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최근 노동계에서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의 N% 지급과 같은 과도한 이익 분배를 요구하며 투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판매량과 영업이익 모두 압도적인 1위 기업조차 전례 없는 위기감 속에서 노조가 먼저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먼저 움직이겠다고 결의해 전사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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