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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 "3조 규모 생산적 기업승계 활성화 …펀드 조성도"

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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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부장 때부터 기업승계 방안 고민…자금 3조원·펀드도 만들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우리은행이 '생산적 기업승계'를 본격 활성화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승계 문제가 다양한 방법으로 활성화되지 않으면 오히려 대기업들도 피해를 보는 구조"라며 "(생산적 기업승계 금융지원) 자금은 3조원 이상으로 하고, 잘 되면 외국계처럼 펀드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은행장은 핵심 기술은 중소기업이 더 전문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기업승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회사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정 은행장은 "향후 10년간 지속해 기업승계와 관련한 것을 연구하고 올바른 기업생태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승계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임직원의 고용 유지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경제 과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기업의 폐업이나 사업 축소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생산적 기업승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일자리와 기술, 산업 기반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대형 금융그룹들은 기업승계와 관련해 지원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례로 일본의 미즈호금융그룹은 대출, 메자닌, 지분투자, 신탁 등을 결합한 원스톱 패키지로 기업승계 지원 체계를 확장하고 있다. 노무라는 경영진 인수(MBO) 전용 사업승계 펀드를 통해 기존 오너 지분을 매입한 뒤 후계 임직원이 장기적으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업승계는 고용·기술력·공급망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지원 분야라고 내다봤다. 상속·증여 문제에 더해 법률, 세무, 자금조달, 지배구조, 인수·합병(M&A) 전략이 결합한 종합 과제라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할 방침이다. 기업별 상황에 맞는 ▲ 승계 구조 ▲ 자금 조달 방안 ▲ 사후 경영 안정화 전략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2월 은행권 처음으로 회계·세무·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 전담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터 신설 이후 우리은행은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후계자가 없거나 자녀 승계가 어려운 기업에는 MBO와 종업원인수(EBO) 등 대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구에 따르면 MBO·EBO 방식으로 승계된 기업의 장기 생존율은 약 50% 수준으로, 일반 기업 생존율(10~20%)을 크게 웃돈다"며 "두 방식 모두 기존 종업원의 고용이 보장될 뿐 아니라, 검증된 내부 인력이 경영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기업의 기술과 조직 문화,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함께 승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성후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 부장은 "승계 준비 단계부터 실행, 사후 경영 안정화 등 통합 설루션을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이 백년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촬영 한상민]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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