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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 민주·국힘 흔드는 '무소속 돌풍'

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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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 김관영·한동훈, 지선 변수로

정청래·장동혁 리더십 시험대

기자회견하는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 do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김관영·한동훈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치 못한 선전을 이어가면서 여야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두 후보 모두 당에서 전격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만큼, 이들이 각각 당선될 경우 민주당 정청래·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리더십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김관영·이원택 접전…정청래 연임 가도 흔드나

현재 전북지사 선거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 민주당 이원택 후보 2강 구도에 국민의힘 양정무, 진보당 백승재, 무소속 김성수 후보까지 5파전으로 치열하다.

특히 김 후보와 이 후보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여권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후보등록을 앞두고 대리비 명목으로 청년 당원들에게 현금을 건넸다는 이른바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지자 당에서 전격 제명됐고 이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김 후보는 '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을 받은 이 후보가 당의 무혐의 결정을 받은 것과 달리 자신의 제명 의결은 정청래 대표의 긴급 감찰 지시부터 12시간 만에 이뤄진 데 대해 "사심 공천", "불공정한 경선"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후보가 이같은 과정에서 조성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비호감 여론을 집중 공략했던 만큼, 김 후보 당선 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정청래 아바타'로 규정해 '친청(친정청래) 대 비당권파' 선거 구도 형성을 시도한 상황에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을 잃는다면 공천 책임론이 불거지는 한편, 정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최근 전북을 수 차례 방문해 이원택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전북지사 선거에 상당한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김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 수위도 높아졌다. 김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무소속 출마 사전교감설'을 제기했을 당시 민주당은 대통령을 끌어들인 데 대해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인천 연수갑 후보)가 "김관영 후보도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를 옹호한 것을 두고도 당 내 비판이 쏟아졌다.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 전북지사에 당선된다면 차기 지도부가 결정되는 8월 전당대회 이후인 오는 9월 복당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 후보는 당선돼도 재선거"라며 날을 세웠다.

기자회견 갖는 한동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 handbrother@yna.co.kr

◇ '보수 재건' 내건 한동훈…원내 입성 땐 내홍 격화

국민의힘에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김성근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르는 한 후보는 '하정우 독주' 흐름을 깼다.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걸고 자신이 이재명 정부와 당 내 주류 세력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선 이후 복당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후보는 지난 달 29일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와 "이번 선거는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 폭주를 박살내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당선에 성공해 '생환'하면 친한(친한동훈)계와 당권파로 쪼개진 당 내 갈등은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장동혁 지도부의 공천·징계 판단의 정당성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장 대표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한 후보를 당에서 손수 제명한 장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한 후보가 보수 재건의 주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장 대표는 지난 달 22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나와 "보수를 재건할 상황까지 오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 그런 사람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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