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김관영·한동훈, 지선 변수로
정청래·장동혁 리더십 시험대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 do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김관영·한동훈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치 못한 선전을 이어가면서 여야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두 후보 모두 당에서 전격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만큼, 이들이 각각 당선될 경우 민주당 정청래·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리더십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김관영·이원택 접전…정청래 연임 가도 흔드나
현재 전북지사 선거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 민주당 이원택 후보 2강 구도에 국민의힘 양정무, 진보당 백승재, 무소속 김성수 후보까지 5파전으로 치열하다.
특히 김 후보와 이 후보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여권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후보등록을 앞두고 대리비 명목으로 청년 당원들에게 현금을 건넸다는 이른바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지자 당에서 전격 제명됐고 이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김 후보는 '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을 받은 이 후보가 당의 무혐의 결정을 받은 것과 달리 자신의 제명 의결은 정청래 대표의 긴급 감찰 지시부터 12시간 만에 이뤄진 데 대해 "사심 공천", "불공정한 경선"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후보가 이같은 과정에서 조성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비호감 여론을 집중 공략했던 만큼, 김 후보 당선 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정청래 아바타'로 규정해 '친청(친정청래) 대 비당권파' 선거 구도 형성을 시도한 상황에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을 잃는다면 공천 책임론이 불거지는 한편, 정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최근 전북을 수 차례 방문해 이원택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전북지사 선거에 상당한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김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 수위도 높아졌다. 김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무소속 출마 사전교감설'을 제기했을 당시 민주당은 대통령을 끌어들인 데 대해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인천 연수갑 후보)가 "김관영 후보도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를 옹호한 것을 두고도 당 내 비판이 쏟아졌다.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 전북지사에 당선된다면 차기 지도부가 결정되는 8월 전당대회 이후인 오는 9월 복당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 후보는 당선돼도 재선거"라며 날을 세웠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1 handbrother@yna.co.kr
◇ '보수 재건' 내건 한동훈…원내 입성 땐 내홍 격화
국민의힘에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김성근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르는 한 후보는 '하정우 독주' 흐름을 깼다.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걸고 자신이 이재명 정부와 당 내 주류 세력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선 이후 복당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후보는 지난 달 29일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와 "이번 선거는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 폭주를 박살내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당선에 성공해 '생환'하면 친한(친한동훈)계와 당권파로 쪼개진 당 내 갈등은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장동혁 지도부의 공천·징계 판단의 정당성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장 대표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한 후보를 당에서 손수 제명한 장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한 후보가 보수 재건의 주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장 대표는 지난 달 22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나와 "보수를 재건할 상황까지 오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 그런 사람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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