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서울시가 지난달 신한은행을 차기 시금고 우선협상대상자(우선지정 대상)로 선정뒤 최종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차기 시금고를 지정해야 하는 서울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직무 정지 상태가 된 데 발목잡혀 있다.
2일 금융건에 따르면 서울시는 금고 지정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신한은행을 내년부터 4년간 시의 1, 2금고를 운영할 우선지정 대상으로 선정한 뒤 차주(18~22일)에 금고 지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감감 무소식이다. 우협에 선정된 신한은행은 최종 지정은커녕 확정된 지정 통지일을 안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금고 수주전에 참여한 은행들의 최종 순위와 총점도 공개하기로 했으나 이 역시 뒤로 밀렸다.
다름아닌 '선거 변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헌정사 최초의 5선 서울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잠시 직무를 내려놓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현행 규정상 금고지정 심의위원회가 평가 결과를 시장에게 제출하면, 시장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고를 지정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오 시장이 지난 4월27일 서울시장선거 입후보를 위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김성보 행정2부시장의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지방자치법상 지자체장이 그 직을 가지고 당해 선거에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하면 그 시점부터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해야 한다.
타임라인상 차기 시금고 우선지정 대상 선정보다 오 시장의 직무 정지가 먼저였다. 지방선거라는 변수로 인해 시금고 지정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밀리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선거 직후 오 시장이 복귀하는 4일 이후에나 시금고 최종 지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 일정이 다소 밀릴 수 있다.
당초 서울시는 상반기 중 금고 지정 관련 모든 절차를 끝마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래야만 차기 금고지기에 선정된 신한은행이 하반기 전산 시스템 및 운영프로그램 정비 등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차질 없이 금고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서울시장은 금고 최종 지정 후 10일 이내에 지정 결과를 자치단체 공보에 공고하고,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에 통지해야 한다. 그리고 통지를 받은 은행은 그로부터 20일 이내에 서울시와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방선거 이후 신한은행에 지정 통지를 진행할 예정으로 안다"며 "현재로선 최종 선정일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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