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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17일간 3조원씩 던지며 달러-원 받쳤다…주식 투매 언제까지

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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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끊임없는 주식 투매가 달러-원 환율을 밀어 올리는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상방 압력이 계속되다 보니 외국인 주식 매도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서울 외환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17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내던졌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무려 53조원이다. 외국인이 하루 평균 3조원어치(미화 약 20억달러) 이상 주식을 내다 판 셈이다.

지난 5월 7일 1,440원대까지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은 이날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15일 1,500원을 상향 돌파한 이후 줄곧 1,500원대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1,520원선도 넘보는 중이다.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변수도 있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상승 흐름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조단위 주식 투매가 반복되고 있어 차익 실현으로 확보한 원화 중 일부만 환전하더라도 상당히 큰 달러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이 주식 매도를 중단해야 달러-원 환율에 가해지는 상방 압력이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이 언제까지 주식을 팔 것인지 투자 기관들의 정책을 일일이 파악할 수 없으므로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40.27%로 역사적 고점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주식 매도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외국인 지분율이 2010년대 중후반 기간 평균인 37% 정도로 내려갈 때까지 외국인 이탈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전날 기준 7천200조원이므로 지분율이 1%포인트 낮아지기 위해서는 72조원이 순매도 돼야 한다.

현재 40% 수준인 지분율이 37%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200조원 이상의 추가 매도세가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코스피 상승 기대가 워낙 크므로 외국인 지분율이 장기 평균인 35%까지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국민은행은 추산했다.

오히려 38% 정도로 낮아지는 데 그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100조원 이상의 주식 매도가 발생한다.

여러 시나리오를 감안해 봐도 단기간에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중단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데도 코스피 상승세가 가파른 까닭에 외국인 지분율이 오르는 것도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지난 29일 40.01%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 코스피 강세 속 주식 매도에도 오히려 40.27%로 상승했다. 주식을 팔아도 남은 주식의 가치가 뛰는 바람에 지분율이 오르는 현상이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환경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재평가해 높은 지분율을 유지하기로 하지 않는 한 당분간 외국인 주식 매도와 달러 환전으로 인한 환율 상방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견조한 코스피 성과를 감안할 때 외국인 지분율이 장기 평균인 35%까지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35%로 회귀보다는 37% 내외로의 지분율 조정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달러-원 측면에서는 상방 리스크가 잔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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