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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충격] 2년 만에 3% 넘긴 생활물가…7월 첫 금리 인상 확실시하나

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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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경제주체들의 체감물가를 가리키는 생활물가가 2년 만에 3%를 넘기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한국은행이 오는 7월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 레벨에 대해서도 더욱 매파적인 인식이 더해지고 있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2.9%)에 비해 0.4%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3.6%)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총 458개 품목 가운데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물가지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식품지수가 2.1%, 식품이외의지수가 4.2%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3.0% 올랐다.

인플레이션을 주시할 때 생활물가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이유는 이 지표가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생활물가는 가계가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품목들로 구성돼 있어 체감도가 높고, 이 과정에서 향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 고스란히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면 가계가 미래 소비를 현재로 앞당기면서 실제 인플레이션에도 상방 압력을 가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수차례 생활물가의 중요도를 강조한 바 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에도 생활물가에 대해 기대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바로미터라고 진단한 바 있고, 전일 컨퍼런스에서도 생활물가를 언급하면서, 5월 수치가 또 한 번 시선을 끌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선 생활물가가 이처럼 튀어 오르면서, 이달 하순에 발표될 6월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3%를 웃돌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앞서 지난달 말에 발표된 5월 지표의 경우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3년 및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모두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당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추이와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는데, 5월 생활물가 지표 등을 확인한 이후 이달 초중순에 조사될 6월기대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를 반영해서 6월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수준도 전월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생활물가지수는 2차 파급효과의 출발점 또는 신호 역할을 한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2차 파급효과의 전이 경로를, 근원물가가 실제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6월 기대인플레이션도 3%대 진입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생활물가 및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서는 중동 전쟁의 종결 및 유가의 유의미한 하락이 필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반영해 시장에서는 7월에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5월 금통위와 전일 한은 컨퍼런스에서 신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간 게 이해가 된다"며 "이같은 물가 추세에 더해 신 총재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감안하면 7월 인상 개시뿐 아니라 8월까지 연달아 인상해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7월에 인상 사이클의 시작이 확실시된다"며 "7월 이후 다음 인상도 11월까지 지연되기보다는 물가 정점 궤적인 8월 이후 10월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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