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씨티그룹은 미국의 구리 관세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를 이유로 구리 가격이 향후 1년 내 톤(t)당 1만5천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는 보고서에서 올해 구리에 대해 강세 의견을 제시하며, 구리 가격이 다음 달 t당 14,500달러, 향후 1년내 1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3개월물 구리 가격인 톤당 1만3천636달러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씨티는 미국 정부가 다음 달 말까지 정제 구리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이 구리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구리 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이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는 "미국 정책 당국은 명확한 관세 발표보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제 구리에 대한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지 않더라도 미국 내 과잉 재고 유지를 유도하기 위해 이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관세 정책이 불분명한 상태로 6월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구리 가격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견조한 실물 수급 여건과 여름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전망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는 전기차와 전력망, 풍력발전 설비 등 에너지 전환 산업의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또 전력망 확충과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전기화 수요 증가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돼 글로벌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산업 금속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구리 가격은 공급 차질과 달러 약세, 중국 경기 회복 기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씨티는 중동 정세가 장기간 불안정하게 지속될 경우 구리 가격에도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또 구리 재고 수준과 최종 수요는 금리 수준과 시장의 금리 전망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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