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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금리 변동성에 신종자본증권 조달 '적신호'

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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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과 채권시장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금융권의 신종자본증권 조달에 '적신호'가 켜졌다.

발행 금리 상승에 증액 발행이 녹록지 않아진 것은 물론, 최근에는 미매각까지 발생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세가 나날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완판 행진 속 미매각…추가청약으로 상쇄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DB손해보험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만기는 30년물이지만 5년 후 콜옵션을 설정한 채권으로, 희망 금리밴드는 4.70~5.30%를 제시한 채권이었다.

5%대 고금리 채권이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2천550억원가량의 주문이 모이긴 했으나 모집액이었던 3천억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증액 검토 금액이었던 6천억원 조달은 어렵게 됐다.

다만 추가 청약 등을 통해 모집액인 3천억원까지의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대부분의 기업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신종자본증권이라는 채권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앞선 금융권의 신종자본증권 조달 역시 녹록지 않았다.

지난달 하나금융지주는 2천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3천500억원의 주문을 모았으나 증액 가능 규모인 4천억원까진 채우지 못했다.

발행 금리 역시 희망 밴드 최상단인 4.80%로 확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후 발행 금액을 3천5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나선 경남은행도 모집액(1천억원)을 훌쩍 웃돈 1천410억원의 자금은 확보했으나 발행금리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5.20% 수준이었다.

◇머니무브 속 리테일 외면…금리 매력도 약화

금융권을 포함한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리테일 고객들이 주요 투자자로 자리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으로 채권 시장에 대한 외면이 가속하면서 수요 확보가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리테일 관계자는 "개인 고객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봤던 건 일반 채권 대비 누릴 수 있는 금리 메리트 때문이었다"며 "지금은 개인 고객들이 채권 상품을 거의 보지 않는 상황으로, 절세 수요가 있는 고액 자산가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 레벨이 급등하면서 신종자본증권의 수익률 매력이 옅어진 점도 부담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국고채 5년물 민평은 올초(1월 2일 기준) 3.235% 수준이었으나 전일 3.995%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중순 한때 4%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앞서 DB손보의 경우 5%대 금리를 희망 밴드로 설정했던 만큼 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 유입 기대감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전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메시지 등으로 수요예측 당일 국고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5년물 금리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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