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가 영화 '나 홀로 집에' 주인공 같이 외로운 파수꾼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은행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그의 임무는 '어른들'(지원군)이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혼자 힘으로 버텨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JP모건은 "워시 의장은 금리 인하에 안도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는 인플레이션 지표, 즉 '절사평균'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을 강조해 왔지만, 그 시도가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과거 역사에 비추어 볼 때 미국은 금리 인하 영역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는 노동시장의 긴축(고용 과열), 제조업 부문의 가격 압박, 공급망 병목 현상, '아웃풋 갭'(실제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의 격차) 등이 포함되는데, 현재 수치들은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인상하도록 자극했던 조건들에 훨씬 더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만 해도 금리 인하를 반영하던 채권시장이 이제는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매우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여러 다양한 통화정책 준칙을 평균 내어 산출한 적정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범위는 4.0~4.85%로 나타난다"며 "이는 현재의 금리 범위인 3.5~3.75%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JP모건은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5%를 넘어선 적이 없었으나, 최근 그 임곗값을 돌파했다"며 "미국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계속 하락해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나스닥 지수 하락 위험에 대비하는 방어 비용(하방 헤지 비용)은 낮아지는 등 투자자들의 안일함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은 "미국 경제가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 압력으로 완전히 분리되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에너지 흐름이 정상화되고 이란 전쟁이 종식되는 데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특히,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향상 흐름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는 '경제지표들이 금리 인상을 가리키더라도 연준이 인상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워시 의장의 핵심 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백악관으로부터 금리를 인하하라는 거센 압박이 들어올 것이며, 이는 결국 워시 의장의 연준 임기를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어른들이 제때 돌아오지 않아 고립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 않기를 그의 명운을 위해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 JP모건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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