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홍경표 김지연 박지은 기자 = 고물가와 주거비 폭등으로 몸살을 앓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가 공급 규제를 과감히 푸는 'YIMBY(Yes In My Backyard·내 뒷마당에도 지어라)' 정책을 전면에 내걸었다. 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시장 원리를 수용해 대대적인 주택 증설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20만 가구의 신규 저공급 주택 건설, 기존 호텔 및 오피스 빌딩의 주거 전환, 세입자 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대규모 주거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번 공급 대책의 본보기로 텍사스주 오스틴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꼽았다. 두 도시는 용도지역 규제(Zoning)를 완화하고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려 집값 안정화를 이뤄낸 대표적인 YIMBY 성공 사례다.
미니애폴리스는 고밀도 개발을 허용한 '2040 계획' 도입 이후, 임대료가 규제 미도입 시 가상치보다 17~34%가량 낮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오스틴 역시 팬데믹 시기의 이주 열풍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공급 폭탄이 맞물려, 지난 2022년 고점 대비 올해 임대료 중앙값이 18.2%(월평균 302달러)나 급락했다. 뉴욕시 역시 대규모 공급 확대를 통해 동일한 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맘다니 시장이 뉴욕시 전체 아파트의 44%에 달하는 임대료 규제(안정화) 주택의 월세를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규제에서 제외된 일반 주택의 임대료가 풍선효과로 되레 치솟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세인트폴시가 유사한 임대료 통제 정책을 폈다가 고소득 세입자에게만 유리하다는 비판 속에 결국 정책을 철회하고 공급 확대로 선회한 바 있다. (김경림 기자)
◇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현재까지 증거 없어"
인공지능(AI)이 대규모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AI가 일자리 감소를 유발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의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슬록은 미국 고용보고서를 인용하며 기업들이 오히려 AI 관련 역량을 보유한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신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들은 지난 4월 약 11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AI 도입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AI 전문가 임금과 반도체·장비·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투자 붐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록은 AI가 생산성과 고용을 동시에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 발전으로 특정 자원의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해당 자원의 소비가 오히려 늘어난다는 '제번스의 역설'이 AI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 저렴한 기술이 더 많은 수요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는 제번스의 역설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홍경표 기자)
◇ 억만장자들, 해외에 주거 플랜B 찾는다…피터 틸은 아르헨行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자국에서의 세금 중과 등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에 새 주거지를 확보하는 등 플랜B 마련에 나서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그는 자녀들을 현지 학교에 등록시키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최고급 주거 지역에 주택도 구입했다.
억만장자 멤버십 클럽 R360 창업자 찰리 가르시아는 "복수 국가에 법적·재산적 기반을 분산하고, 세제와 거주 선택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초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세금 부담 증가 가능성이 이런 흐름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순자산 10억달러 이상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순자산의 5%를 과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뉴욕시 역시 고가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억만장자들은 뉴질랜드와 코스타리카, 태국,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을 새로운 대안적인 거주지로 고려하고 있다.
세금 부담 외에도 정치 지형 변화나 전쟁 등의 위험 등에 대한 우려 역시 또 다른 거주지를 찾고자 하는 이유로 꼽힌다.
민간 조사기관 헨리 앤드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순유동자산 100만달러 이상의 고액 자산가 중 해외로 이주한 이는 사상 최대인 14만2천명에 달했다. 올해는 그 수가 16만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연 기자)
◇ 휘발유로 고객 끌고 쇼핑으로 돈 번다…코스트코 전략 주목
코스트코가 미국 내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의 휘발유를 판매하며 고객을 끌어모은 뒤 매장 내 소비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고 일부 서부 해안 지역에서는 6달러까지 치솟은 가운데 코스트코는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 떠올랐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코스트코의 주유 수요가 급증했지만 휘발유는 코스트코에서 마진이 낮은 품목 중 하나다. 코스트코가 휘발유 판매를 통해 남기는 이익은 갤런당 몇 센트 정도로, 일반 주유소가 갤런당 25~35센트의 마진을 남기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유가가 상승할수록 휘발유 사업은 코스트코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휘발유 가격이 평균 갤런당 3달러 미만이었던 기간에는 휘발유 판매가 코스트코 총마진에 약 0.1%포인트를 더했으나, 지난 분기에는 휘발유 판매가 총마진을 0.2%포인트 감소시켰다.
그런데도 코스트코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주유소를 통한 고객 유입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코스트코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의 약 절반은 주유 후 매장에 들어가 추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스트코 주유소를 이용하는 회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매장 방문객 수도 약 5% 증가했다.
코스트코의 롤랜드 바크리스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주유소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더 많은 돈을 쓰기 때문에 앞으로 회원 충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박지은 기자)
ywkwon@yna.co.kr
권용욱
ywkw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