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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결정이 임박해 오면서 숏리스트에 오른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와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의 2파전 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특정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인 카드사와 캐피탈사 대표들의 투표권 행사에 막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4일 오찬 회의를 열고 후보군 3명 중 최종 1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할 계획이다.
회추위가 단독후보를 확정하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르면 내달 16일 171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여신협회장 선출은 정권 교체 이후 첫 금융협회장 인사인 데다, 후보 등록 마감 직후 깜짝 후보 등장으로 후보별 출마 배경에 관심이 쏠리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1차 회추위에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이동철·박경훈 3명의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업권 출신인 이동철·박경훈 후보가 다소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약 4년간 KB국민카드를 이끌며 순이익 성장을 견인했고, 카드사 대표 연임에 이어 지주 부회장으로까지 금융지주와 은행, 카드, 생명 등 금융업권 전반에서 경영자를 거치며 능력은 검증됐다는 점이 장점이다.
박 대표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재임 시절 기존 주력 사업인 오토금융 외에도 기업금융 부문을 확대하며 자산 성장과 수익 다각화를 이끌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21년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한 이후 출범한 우리금융캐피탈의 대표를 맡으며 캐피탈업권 경험을 쌓았다. 업계에선 박 전 대표의 서울대와 호남라인 인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차 회추위를 앞두고 최근 금융당국이 차기 협회장 인선과 관련해 관심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져 입김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표심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특정 후보와 관련해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나 관을 비롯한 정치권과의 인맥 등을 언급하면서 적임자라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회추위원들에게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업권의 한 대표는 "KB와 우리 출신을 제외하고 득표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들의 경우 당국의 입장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어 객관적으로 후보를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이번에도 깜짝 등장한 후보들의 경우 다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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