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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이미 오버부킹"…VC 정책펀드 결성 작업 '온도차'

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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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완화로 민간LP '줄대기'…모태펀드·성장금융 GP 펀드레이징 '고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최근 벤처캐피탈(VC)의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펀드 성격에 따라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자펀드에 대한 민간 출자자(LP)의 관심이 뜨거운 반면,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등 VC업계를 대표하던 공공펀드의 자펀드는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2026년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 GP 11곳 선정을 완료했다. GP로 선정된 VC와 PE 11곳은 곧장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GP 11곳에 대한 금융권 등 민간 LP 반응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뜨겁다. 이미 번호표를 뽑아놓고, 출자를 기다리고 있다. GP 선정과 동시에 최소 결성 금액을 넘는 오버부킹을 전망하는 운용사도 상당하다.

간접투자분야 GP 관계자는 "벌써 LP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우호적으로 바뀐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20년 동안 VC업계에 있었지만, 이 정도로 LP들이 우호적인 펀드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운용사들이 오버부킹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나 캐피탈 등 VC에 출자하던 금융권에선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운용사를 출자 1순위로 두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생산적 금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국민성장펀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성장 기업에 간접 투자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RWA 특례의 이점도 민간 LP의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금융당국은 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고,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 금융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 매칭 출자에 대해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를 100%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은행 등 금융권의 벤처펀드 출자 RWA 가중치는 400%다. 바젤Ⅲ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은행이 100억 원을 벤처펀드에 출자한다고 가정하면 RWA 가중치 400%를 적용해 400억 원 출자로 인식되는 셈이다.

그동안 금융권의 벤처펀드 출자는 BIS 자기자본비율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컸다. RWA 가중치가 높아질수록 BIS 자기자본비율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바젤Ⅲ에 따라 금융당국에선 BIS 자기자본비율을 10.5%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민간 LP가 국민성장펀드 자펀드를 출자 우선순위에 두면서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등 국내에서 대표적인 정책모펀드의 GP는 펀드레이징 부담이 오히려 커졌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GP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자체적으로 모펀드를 결성하면서 VC 출자가 확대되는 분위기인 것은 맞다"면서도 "국민성장펀드가 특이한 사례인 것은 분명하고,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GP의 펀드 매칭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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