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급락과 반등을 반복한 끝에 8,8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0.15%) 내린 8,801.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29% 하락한 1,026.03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간밤 엔비디아가 6% 급등하는 등 미국 반도체주 랠리에 각각 3%, 1% 상승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삼성전자는 3.30% 오른 36만500원에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는 낙폭을 키우며 0.13% 하락한 236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섰다. 전일 시가총액 2천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100조원가량 더 불어나며 2천107조5천834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유통, 통신이 강세를 보였다.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은 11.59% 급등한 12만5천200원에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을 피지컬 AI 분야 주요 협력 파트너로 거론하면서다.
보험 업종에선 삼성생명이 17.07% 급등했고, 미래에셋생명(14.29%), 삼성화재(6.13%), 동양생명(4.75%)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젠슨 황 CEO 방한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과의 AI 협업 기대를 모아온 관련주는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45% 오른 16만6천700원, NAVER는 3%가량 상승했다. 반면 직전 두 거래일 동안 50% 넘게 올랐던 LG CNS와 이날 각각 5% 급락했고, 두산도 12.94% 내린 191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조3천462억원, 2천4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이날도 6조5천939억원 순매도하며 1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에 대해 "단기간에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 전반의 변동성을 일부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ETF 거래량을 얼핏 계산해보면 전체 거래대금에서 비중이 10%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도세가 리밸런싱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엔 "거의 동의한다"며 "자금이 아시아로 들어와야 할 상황인데도 외국인 매도세가 큰 건 구조적 요인 탓"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많이 팔아도 보유 비중이 오히려 올라가다 보니, 국내 주식을 사기 어렵고 매도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함정에 빠진 셈"이라며 "시장이 계속 오른다면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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