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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알파벳 유증에도 달리는 반도체…강세 마감

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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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알파벳이 전격 유상 증자에 나서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압박을 받았다. 연일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고점 부담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며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하자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주는 또다시 급등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91포인트(0.45%) 오른 51,307.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82포인트(0.13%) 상승한 7,609.78, 나스닥 종합지수는 7.09포인트(0.03%) 오른 27,093.90에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후 800억달러 규모의 유증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에 100억달러를 배정한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졌고 대형 기술주 전반의 투심도 약해졌다.

유증 자체보다 시장의 경계심을 더 자극한 것은 알파벳이 회사채 발행 대신 유증을 택했다는 점이다.

그간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보유 현금 외에 회사채를 대규모로 찍어 AI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분 가치 희석 등의 부담이 있는 유증보단 탄탄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알파벳마저 유증을 택한 것은 신용시장이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AI 관련주에 대한 투심을 약화시키는 재료다.

하지만 알파벳의 유증에도 불구하고 AI 산업 전반으로 보면 여전히 투심은 뜨거웠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이날 32% 넘게 폭등했다. 젠슨 황이 마벨을 가리켜 다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기업이라고 지목하자 매수세가 휘몰아친 것이다.

황은 "컴퓨팅 문제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고 전체 데이터 센터에 분산시킬 때 필수적인 것은 연결성"이라며 "그 때문에 마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반도체 및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5.87% 급등했다.

머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포트폴리오 관리 부사장은 "최근 상승세를 특정 기술주가 주도하면서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 좁은 범위에서 공세를 펼치는 것을 보면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

이란의 강경 성향 파르스 통신은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위한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르스는 "양국의 메시지 교환은 최소 며칠 전부터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증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유틸리티, 산업이 1% 이상 올랐다. 의료건강은 1% 하락했고 통신서비스는 2.61% 급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4.17% 떨어지며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MS는 이날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개발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코딩 특화 AI 도구를 선보였으나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39.5%로 반영됐다. 50bp 인상 확률도 11.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8포인트(1.74%) 떨어진 15.77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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