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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승승장구한 효성중공업, 일본으로 보폭 넓힌다

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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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

올해 日 ESS 진출해 누적 640억원 수주

효성중공업이 설치한 초고압 변압기

[출처: 효성중공업]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효성중공업[298040]이 최근 일본 전력 시장에서 수주를 늘리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확대 기조에 힘입어 진출 지역을 늘려가는 분위기다.

3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일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해 누적 수주액 6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전력 기기 업체 중 최대 수주액이다.

최근에는 일본 에너지 개발업체와 약 110억원 규모 고압 연계 ESS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에는 홋카이도 시라누카 지역에서 48.5㎿/228㎿h 규모 특고압 ESS EP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ESS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그간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며 일본 시장에서도 효성중공업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붐이 확산하며 일본에서도 수요가 커졌다"며 "최근 북미 시장 수주가 늘고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일본 시장으로도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점도 ESS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에 따라 출력 변동성이 큰 태양광, 풍력 발전이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ESS를 찾는 기관이 늘어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일본 변압기 시장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2년에는 핫토리 마코토 전무를 전력 사업 부문 리스크관리 및 일본 영업 담당으로 영입하고 이듬해 일본 스태콤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전기안전환경연구소(JET) 인증을 추진했다. 이에 더해 중전압 변환·제어 장치도 개발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효성중공업 내 전력 사업을 담당하는 중공업 부문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공업 부문의 분기 수주 규모는 통상 최대 2조2천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번 1분기 4조2천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하고, 단기간 내 공급 부족 완화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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