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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잘 나가네…기아 첫 '전기 밴' PV5, 국내외서 호실적

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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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일본 시장 공식 출시 행사

[출처: 기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기아[000270]가 올해 들어 현대차[005380]보다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첫 전기 밴 PV5가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PV5는 1만2천651대다. 같은 기간 K5(1만2천597대)와 EV5(1만2천773대)에 준하는 판매량이다.

아직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 기간 기아의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만대, 5% 남짓 증가한 약 24만1천대를 기록한 데 일정 부분 기여한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국내 판매량은 11.7% 감소했다.

PV5는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목적 기반 차량)다. 지난해 중순 국내외 시장에서 출시돼 하반기부터 인도가 시작됐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4월 유럽에서 총 9천여대가 판매됐다. 지난 4월에는 유럽에서 3천86대가 판매되면서, 기아의 친환경 차 중 3번째로 많이 팔려나갔다.

유럽의 강한 환경 규제로 법인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틈을 발 빠르게 파고든 것이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모듈형 내부,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거리 등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의 선호에 알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 차종 대비 세련된 디자인도 주요 장점 중 하나다. 봉고 등 전통적인 상용차의 이미지보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차용했다는 것이 현지 외신의 공통적 평가다.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차종 폭스바겐 ID 버즈 등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수입차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일본에 기아가 13년 만에 재진출하게 한 주인공도 PV5다. 지난달 기아는 도쿄에서 PV5 출시 행사를 열고 계약을 개시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천대로, 현대차의 일본 판매량에 준하는 숫자다.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일본 정부 정책에 따라, 내연 승용차보다는 전기 상용차 시장에 상대적으로 경제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앞서 지난해 4월 일본 내 PBV 사업 전개를 위해 '기아 PBV 재팬'을 출범시켰다.

PV5를 시작으로 기아는 PBV 생태계를 넓혀갈 계획이다. 대형 모델 PV7과 초대형 모델 PV9을 각각 2027년, 2029년에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PBV 판매량 23만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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