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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결국 '브랜드'…대형 건설사 무대된 서울 도시정비사업

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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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현대건설[000720] 등 대형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브랜드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수주 양극화가 점차 심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주요 건설사의 수주 독식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DL이앤씨[375500]와의 경쟁 끝에 지난 30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압구정5구역은 공동주택 1천397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조4천960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헤리티지(유산)를 앞세워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대신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시했다. 압구정 일대에 '현대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도 확정 공사비와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50%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지만, 조합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2조7천488억 원)과 지난달 3구역(5조5천610억 원)에 이어 5구역까지 따내며, 이들 3개 구역에서만 9조8천억 원의 수주액을 쌓았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도 신반포19·25차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30일 총회를 열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LTV 100% 등의 조건과 함께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내세운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비는 약 4천434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조1천억 원 규모의 압구정 4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수주액을 쌓았다.

GS건설[006360]도 상반기 수주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0일에는 경기 용인시 수지삼성4차 재건축과 군포시 금정4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공사비는 각각 5천43억 원, 3천382억 원이다.

지난 4월에는 2조1천540억 원 규모의 성수1지구 재개발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다.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도 지난 30일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기존 시공사였던 DL이앤씨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해 현재로선 수주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주요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만큼, 이를 둘러싼 수주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사비가 2조 원에 달하는 성수3지구에서는 삼성물산 수주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성수4지구에서는 대우건설[047040]과 롯데건설 간 2파전이 한창이다.

'압여목성' 중 한 곳인 목동 역시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DL이앤씨가 1조2천868억 원 규모의 목동6단지 재건축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외 단지에서도 입찰 공고를 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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