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회전율을 기록하며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지만, 우려됐던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한 지 5거래일이 지난 가운데, 상장 ETF 합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이용한 일일 회전율은 삼성전자 158%, SK하이닉스 163%를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AUM) 증가가 파생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었다.
ETF 규모가 커지면 편입 자산인 선물 매수 수요를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왝더독'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 ETF 상장 이후 5거래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관련 선물 약정 금액은 상장 직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 규모의 팽창이 실질적인 가격 왜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한투증권의 분석이다. 선물이 이론가치 대비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됐는지를 보여주는 이론괴리율의 상승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5거래일 평균 이론괴리율은 상장 직전 5거래일 대비 0.3%포인트(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염동찬 연구원은 "선물 약정 금액 증가 등 일부 영향은 확인됐다"면서도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평가하기에는 0.3%포인트의 이론 괴리율 상승 폭은 부족한 수치"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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