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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원대 급등한 환율…한투證 "다음 상단 가늠 어려워"

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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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전날 장중 한때 1.520.1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장중 1,520원대를 찍은 것은 지난 4월 2일(장중 최고가 1,524.10원) 이후 두 달 만이다. 사진은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외벽 전광판에 표시된 원/달러 환율. 2026.6.3 jin90@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일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장중 1,536원까지 급등한 데 대해 굵직한 원화 약세 재료가 누적된 결과라면서 다음 상단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쟁으로 엎친 데 관세가 덮쳤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전날 NDF는 오전 1,513원 부근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하다가 미국 무역대표부가 강제노동과 과잉생산을 이유로 글로벌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란이 쿠웨이트 공항을 공습하며 1,536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1,533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3월 31일 장중 기록된 1,536.90원이다.

문 연구원은 "5월 초부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강달러 및 글로벌 금리 상승, 외국인 국내 증시 매도에 환율 상방 압력이 높은 국면에서 관세 리스크가 더해졌다"며 "여기에 남은 과잉생산과 관련한 관세 조치, 다음 주 10일 4%대 초반까지 고점을 높여갈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모두 환율 상방 압력을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 이후 도달했던 전고점 1,536원을 역외에서 터치한 가운데 현재 레벨에서는 다음 상단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수급과 심리 상황에 따라 어떤 레벨도 가능하지만, 동시에 어떤 레벨이든지 과도하다"며 "당장은 레벨 부담이 상당히 높은 구간이기 때문에 10원 단위마다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달러 매도 유입에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율 진정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종전과 함께 유가 하락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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