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BCA는 견조한 기업 실적이 주가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시장에 새로운 버블(거품)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번 버블 양상은 통상 떠올리는 것과 다르다"며 "이번 버블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아니라 실적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레진은 닷컴시대와 달리 지금의 인공지능(AI) 버블은 지속되기 어려운 기업 실적 성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도 "지속 불가능한 기업 이익 증가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버블 위험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베레진은 1분기 기업 실적이 월가를 놀라게 했고 잇따른 호실적에 힘입어 AI 투자 테마가 다시 살아났지만 수급 불균형이 실적을 떠받쳤을 뿐이라고 짚었다.
베레진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더 높은 이익률로 이어지며 높은 이익은 신규 생산능력 투자를 자극한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 가격과 이익은 급락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의 총 잉여현금흐름은 급감하고 있고 2027년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이익은 폭증하고 있다"며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레진은 실적 버블이 과잉 생산이라는 부담을 남길 경우 밸류에이션 버블보다 경제에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봤다. 또 실적 버블은 애널리스트들이 주가가 하락한 뒤에야 비로소 이익 전망치를 낮추기 시작해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베레진은 "모든 버블이 그렇듯 AI 버블도 결국은 붕괴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로서는 AI 수요 지표가 그 시점이 임박했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