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실질적 성과로 피지컬 AI 뇌·몸 결합하면 시총 200조원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제 현대차[005380]는 코스피의 대표적인 로봇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로봇 테마가 주목받거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여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현대차가 또 한 번 상승 모멘텀을 강화할지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 CEO의 단순 회동을 넘어, 강력한 AI(인공지능) 수퍼칩 '블랙웰(Blackwell)'을 우선 공급하는 대상이 현대차그룹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는 상황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지목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5개월 만 정의선-젠슨 황 회동하나…현대차 '황제주' 등극 분수령
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황 CEO가 조만간 만난다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30만원 내외던 현대차 주가는 이후 3주도 채 되지 않아 50만원을 돌파했다. 아틀라스의 독보적인 성능과 이를 직접 생산·교육·활용하는 효율성 로드맵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시장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이후 코스피 활황과 아틀라스 추가 영상 공개 등으로 현대차 주가는 70만원대까지 올라왔다. KB증권(120만원)을 비롯해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현대차가 황제주 반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 회장·황 CEO가 구체적인 협력 청사진으로 블랙웰의 우선 공급 물량 확약을 끌어낸다면 현대차 100만원 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미 5만장 규모의 물량 확보 계획은 세워졌지만, 글로벌 칩 수급난 속 현대차의 블랙웰 우선 확보는 천군만마다. 자율주행 고도화 경쟁에서 테슬라 등 빅테크를 앞지를 강력한 무기를 쥐게 된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이미 자율주행 플랫폼인 '드라이브(DRIVE)'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협력을 이어왔다. 현대차는 테크 기업 리레이팅을 위해 엔비디아의 뇌와 신경계가 절실하고, 엔비디아는 피지컬 AI를 완성하고자 현대차의 방대한 주행 및 제조 데이터를 원하고 있다. 이는 황 CEO가 한국은 전 세계 AI 산업의 매우 중요한 허브이며,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들이 모인 곳이라고 언급한 부분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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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 넘어 테크 기업으로 재평가되면 모비스·오토에버도 수혜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트리거는 공동 AI 연구개발(R&D) 센터 설립과 로보틱스용 전용 운영체제(OS)의 공동 개발 발표 등이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사장(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을 영입해 향후 발전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현대차의 SDV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양사 간 기술적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차 로봇이 엔비디아 두뇌를 달고 전 세계 스마트 팩토리의 표준이 된다면, 이는 차량 판매 수익을 압도하는 거대한 소프트웨어 매출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구체적인 협력안이 도출될 경우 현대차는 글로벌 테크 자이언트로 재평가받으며 시가총액 200조원 시대를 정조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인프라의 핵심인 현대모비스[012330]와 소프트웨어 통합을 주도하는 현대오토에버[307950] 역시 엔비디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엔비디아 칩 기반의 고성능 제어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대오토에버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메타 팩토리'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그룹주 내에서 가장 탄력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올여름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생산 라인 투입을 위한 실증 사업인 'RMAC'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로봇 양산과 라인 투입을 가시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현대차의 제조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하드웨어, 엔비디아와 딥마인드의 AI 기술이 결합하며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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